이동복 충북도 정보통신과 주무관
[동양일보]1901년 귤리엘모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는 무선 신호를 이용해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면서 무선통신은 시작됐고, 이를 통해 무선 통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려 1909년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혁신적인 업적은 115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무선 통신 기술의 토대를 마련했다.
무선 통신 기술은 이제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연령층을 막론하고 대부분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 앱을 통해 제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 게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유튜브 및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을 통해 동영상이나 영화를 시청하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지인들과 함께 취미활동을 즐기며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먼 거리 여행을 할 때도 티맵, 네이버맵 등을 활용해 길을 찾고 위치를 검색하며,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아볼 수 있어 여행이 휠씬 편리해 진다.
또한, 가정용 홈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디바이스를 연결하면 스마트폰에서 TV를 켜고 끄고, 채널을 변경하며, 스마트 플러그를 이용해 조명 제어, 스마트 온도 조절기로 난방과 냉방 시스템 조절, 스마트 도어벨 및 경보시스템 등을 통해 집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무선 통신 기술은 드론을 활용한 방재 작업과 화재 감시, 농경 작업을 위한 자율주행 트랙터, 레이더 및 카메라가 장착된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 장비에 연결된 사물인터넷(IoT)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무선 통신 기술은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우리의 디지털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며,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준다.
하지만, 이러한 기기들은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센서들로 구성돼 주파수 대역 간 혼선이나 간섭으로 인한 전기·자기장 등의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어, 다양한 전파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적극 행정으로 국비 63억원을 확보해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대형 차폐시설인 ‘전파플레이그라운드-충북’을 지난 6월 13일 개소했다.
이 시설은 전파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다양한 전파 테스트를 외부의 전파 간섭없이 다양한 융복합 기기의 전파 시험을 지원하는 전국 최대규모의 시설물로 30m 시험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실내 전파시험장이며,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C-트랙 내에 구축돼 중부권 주력산업인 자율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 드론용 탐지센서 및 레이더 등 전파를 활용한 제품들을 출시하기 위해 전자파 특성 시험 분석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으로 구축됐다.
‘전파플레이그라운드-충북’은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무선 통신환경을 구축하고 현대사회의 모든 분야에 혁신적 변화를 불러온 무선 통신 기기의 전파 테스트를 다방면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곳으로, 중부권 전파시험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