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닮은 당진여성청년농부 3인 일등 일류 농업인 추구
[동양일보 김선현 기자]충남도 당진시 합덕, 우강에 위치한 노지 1200평에 하우스 10동, 2022년 창업한 ‘꽃양꽃색’ 화훼 농장인 각양각색 여성청년농부 3인의 사업장이 있다.
1. 미래가치 있는 일
이들은 문소영, 김에스터, 박미아로 창업동기며, 또한 농장 이름 만큼이나 사업과 가치관이 이채롭다.
창업 멤버들은 도시에서 회사에 다닐수록 내가 회사의 부품 같다고 느껴, 회사에 필요한 부분에만 도움이 되다 보니 더 연구하고, 개발해보고 싶은 것에 한계가 있었다 한다.
그런 갈증에 대해 셋이 많이 논의하다가 사업을 해보자고 생각하게 됐다.
사업 아이템 중 ‘미래 가치가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했다. 지속 가능할 것, 새로운 것에 도전할 기회가 많아질 것을 염두에 두다 보니 의식주의 기반은 농업이기에, 농업은 마지막까지 망하지 않을 산업이라고 판단했다. 그중에서도 자동화나 기술 개발이 가장 덜 된 작목 중 하나가 화훼며 절화(꽃이나 꽃봉오리를 줄기·잎과 함께 잘라낸 것)였다,
이들은 사업 아이템 조사분석 중 현장방문, 연구소 등 농업 관련 기관과 시설물들을 살펴보니 유토피아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다. 현장 현황을 통해 우리가 사용하기 좋은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보자고 하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1차 생산물에 회원 각자의 전공 지식을 접목해 신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확신해, 이렇게 당진에서 화훼 농장사업을 창업했다.
당연하게 이들의 창업은 자연스러웠으며, 다만 농사꾼이 아니라 농업을 기반으로 한 농업기업을 창업해 농업인이 되는 게 최종 목표였다.
창업인의 각오는 창업할 때 가장 염두에 둔 게 ‘돌아갈 곳이 없도록 만들어 가자’의 배수진이었고, 경력도, 능력도 쌓였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돌아갈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책임감의 무게가 가벼워질 것 같았기 때문에, 실제로 당진에 와서 한 1년 반 동안 계속 입사 제의를 받고, 거절하는 과정이 가장 고민이 많이 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에게 그러한 고민을 하지 않게 된 결정적 계기가 수해였으며, 첫 작기 출하 전날 수해를 입어 다 떠내려갔고, 그로 인해 하나도 출하를 못 했는데 ‘안 하고 싶다’가 아니라 ‘어떻게 빨리 복구할까’를 고민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때 잘 왔다는 생각,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절망의 위기가 확고한 신념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2.농업의 신가치창출 도전
현재 청년 사업가들이 개척하고 있는 육종제품·콘텐츠를 통해 절화, 강의(귀농강의, 진로강의, 재배강의), 체험강의(꽃을 활용한 다양한 강의, 출강형식으로 진행)등을 진행 도전해 3억 5천의 매출 성과를 냈다.
특화 전략과 경쟁력은 전 품목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을 한다. 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꽃의 향이 짙고 수명이 길다. 또한 팀 워크가 좋다. 현재 각자 맡은 업무를 기반으로 팀을 구성해 사업체를 운영 중인데, 팀워크가 좋은 덕에 각 멤버의 능력과 성향을 십분 활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일차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농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기술경영지식습득 방법은 당진농업기슬센터의 작물 재배교육과 경영교육을 받으며 역량개발, 국립원예특작 과학원, 충남 화훼연구소 방문, 논문·자료를 찾아서 지식을 습득하고 세미나 진행,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적 지식·시뮬레이션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이들의 경영상 애로사항은 ‘농업 또한 사업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어렵다’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우리 사업을 설명해야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때마다 ‘농업 = 농장 운영’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상대에게 우리가 ‘농업 기반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기가 어렵다. 아직도 농업 현장은 보수적인 면이 있어, 새롭게 도전할 때 지원을 받는 것이나 긍정적인 시선을 받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다. 농업 분야의 새로운 도전을 조금만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줬으면 한다.
창업자들의 희망은 “우리 사업체를 농업 기반의 기업으로 발전시켜, 더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생산, 가공, 판매, 교육, 개발 등 무궁무진하다”며, “당진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매일 매일을 즐겁게 보내고 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헤쳐 나갈 방법을 고민하며,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당진에서 미래를 계획하게 될 것 같다”고 당찬 포부와 도전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