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천연물 시장 273억 달러 확대 전망... DB 구축·전주기 표준화 시동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제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이하 천연물 허브)’ 사업에 선정, 사업비 350억원(국·도비 210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천연물 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인 동·식물, 미생물 등에서 생성되는 특정한 물질을 추출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예로 버드나무 껍질에서 유래한 ‘아스피린’이나 양귀비에서 추출한 ‘모르핀’, 병풀에서 추출한 ‘마데카솔’은 천연물제품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천연물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시장은 연평균 10%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특히 세계 천연물의약품·추출물 시장은 연평균 18.3%의 성장률로 2025년에는 273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제천은 3도 접경 중간산지에 위치해 있어 큰 일교차로 오래전부터 품질 좋은 농산물·약용작물을 생산해 왔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채취․생산되는 우수한 청정 한약재의 집적지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천은 2005년 정부로부터 ‘약초 웰빙 특구’로 지정받아 관련 계획을 수립, 전국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2010년, 2017년에 이어 내년에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제천은 원료 재배 단계에서 GAP 인증을 실시하고 한약재 유통지원시설을 통해 지역 우수 약용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유통 활성화 기반을 조성했다.
또 다양한 인프라 조성·사업을 통해 천연물 원료의 대량생산·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완제품 생산·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올 연말 준공되는 천연물 지식산업센터는 여러 천연물 분야 창업․중소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천연물 허브’를 통해 다양한 사업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제천 바이오밸리 입주기업 중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약초생산유통 등 천연물 산업 관련 연관 기업이 104개사에 이를 정도로 제천은 천연물 기업의 집적지다.
또 제천 한방바이오클러스터 기업회원사·매출액은 2015년 56개사 812억원에서 2023년 74개사 1919억원으로 매출액 기준 2.3배가 증가했다.
‘천연물 허브’는 천연물 소재 DB 구축은 물론 약용작물 재배부터 제품의 생산까지 전주기에 걸친 표준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통 한방산업을 미래 천연물 산업으로 진화·발전시켜 그 성장성이 무한한 천연물 시장에서 제천시가 신사업 분야를 선점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 천연물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