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유명종 기자]의료용 마약류 사용과 관련한 전체적인 지표가 증가하면서 마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식약처(처장 오유경)는 의료용 마약류의 취급 내역을 분석한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를 지난 2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991만명으로 전년 대비 45만명가량 증가했고 처방량은 18억9411만개로 전년보다 2051만개 늘었다.

약국, 의료기관 등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 수는 4만7645곳으로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 계속 증가했고 마약류 처방 실적이 있는 의사의 수도 전년에 비해 2552명이 늘어난 11만40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해국 가톨릭의대 정신과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마약 문제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마약 중독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므로 처방시부터 적극적 예방을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마약류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사용기준을 제공하는 등 안전한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사전 예방과 재활 등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명종 기자 bell@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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