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오시덕·김정섭시장 때보다 인구유출 42~23.9%에 불과
2년단위 5000~3000명대로 빠지다 현재 수백명대로 내려와
최원철 시장 “생활인구 확대, 독일형 제2주소갖기 등 총력대응”
출생인구 감소로 전국 지자체가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가운데 임기 반환점을 돈 최원철 공주시장의 재임 2년간 지역내 '인구유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지의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임계점 앞에서 높은 ‘방어율’로 선전한 최 시장의 인구 관리 정책은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동양일보가 행정안전부 월별 주민등록 인구 현황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최 시장 재임 2년간 줄어든 인구는 952명으로 나타났다. 앞선 오시덕·김정섭 시장보다 월등하게 적은 숫자다.
오 시장 재임 4년(2014년 7월~2018년 6월) 동안에는 2년 평균 3972.5명씩 빠지면서 총 7945명이 감소했다.
김 시장 때(2018년 7월~2022년 6월)에도 4529명이 줄었다. 2년 평균 2264명의 감소세다.
오 시장 재임 초 2년간 5000명대로 빠지던 숫자는 김 시장 임기 말 3000~2000명대로 낮아졌고 현 최시장은 세자릿수(700~200명대)로 떨어트렸다.
특히 최 시장 때 줄어든 952명은 오 시장 3972.5명의 23.9%, 김 시장 2264명의 42%에 불과하다.
이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인구 흡수를 위해 총력 유인책을 펼친 시의 노력이 자리잡고 있다. 최 시장이 출근길 거리에 직접 나가 내고장 주소 갖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시는 현재 △공주형 일자리 플랫폼 구축 △임대형 첨단 스마트팜 조성 △미식문화공간 건립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체류형 농장 ‘공주여-유(U)’ 마련 △역사문화 관광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최 시장은 “올해 지방소멸 대응기금 64억원을 투입해 전방위 인구정책을 펼 계획”이라며 “아이를 낳지 않는 상태에서 타 지자체 인구를 빼오는 것은 한계다. 독일의 ‘제2 주소갖기’ 같은 방문형 인구도 필요하다. 공주에 들르고, 주말에 즐기는 생활인구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유출 저감을 위해서도 “중고생 해외 문화탐방 지원 등 교육적 혜택을 확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인접 도시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투자·관리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젊은층 일자리 발굴과 지역특화, 청년 월세 지원사업 및 맞춤형 공유주택 조성에도 나섰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3월 시 전입인구는 1206명으로 늘었다. 올해 1월 759명, 2월의 896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세종시 출범 후 최다 기록이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