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ㄱ의 숲에서 발간 기념 토크콘서트

강익중 작가가 'ㄱ의 숲'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강익중 시화집 <고향이 워디여>

[동양일보 박현진 기자]'묻지 않아도 아는/손을 잡지 않아도 통하는/오랜만이라도 낯설지 않는/멀지만 가까이 있는/마음 한구석에 숨 쉬고 있는/그 플라타너스 터널이 반겨주는/잠 못 이루는 밤에 생각나는/우암산이 기다리는... ’ (강익중 시 '청주가는 길' 중에서

그토록 그리던 고향 청주에 책 한 권을 품고 방문한 사람, 그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이자 시인 강익중이다.

강 작가는 3일 오후 7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ㄱ의 숲’에서 북 토크콘서트를 열고 아카이브 아트북 <고향이 워디여>를 소개했다.

이 행사는 2024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통합 청주시 10주년과 문화도시 5년을 기념해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대표이사 변광섭, 이하 문화도시센터)가 주관했다.

<고향이 워디여>는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시와 청주시민의 그림이 담긴 책으로 △그리운 내 고향 △향수 △어머니 △하나 되는 꿈 △지금, 청주는 △인생 등 총 6개의 카테고리에 92편의 시를 담았다.

그의 시 곁에 자리한 그림들은 문화도시센터가 지난해 시민 참여형 캠페인 '나만의 한뼘 아트 그리기'를 통해 수집한 청주시민과 지역 작가들의 작품으로, 모두 258점의 조각그림에 저마다의 메시지를 품었다. 말 그대로 ‘강익중이 쓰고, 청주시민이 그린’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온 셈이다.

<고향이 워디여>는 ‘ㄱ의 숲’ 서고와 청주시내 작은 도서관 113곳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문화도시 청주 홈페이지(www.cjculture42.org)에서 E-BOOK으로 만날 수 있다.

강익중은 1960년 청주 출신으로, 1984년 뉴욕으로 건너가 활동하며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새 장을 열고 한글, 달항아리 등 가장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 미학을 천착한 작업들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 시작에도 열심인 그는 지금까지 3000여편의 시를 썼고 지난해 시화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청주 가는 길: 강익중’ 통합 청주시 10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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