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가운데 마음의 소리를 들으세요”
이완 통해 스스로의 삶 돌아보게 하는 곳
65ha 치유의 숲 지난해 30만3000명 방문객 다녀가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잠시 멈추세요, 멈춤 가운데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몸과 맘이 하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통증을 인지 할 수 있습니다. 통증을 인지한다는 것은 치유의 시작입니다. 내가 아프다는 걸 알 수 있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경쟁사회에서 빠르게 살다가 마음이 이완을 통해 스스로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곳이 있다.
서천군 충서로에 위치한 서천치유의숲이 바로 그곳이다.
치유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서천치유의숲은 쉼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공간이다. 문수산과 희리산 계곡에 위치해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장항제 주변으로 조성된 1km 정도 무장애길은 센터로 걸어 들어가는 내내 싱그러움을 더한다. 한여름 태양빛을 가릴 만큼 녹음 우거진 길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에 들어서면 소나무소리쉼터와 어린이놀이숲, 대나무소리쉼터가 보인다. 65ha에 조성된 치유의 숲은 능소화터널, 수변명상의숲, 물빛전망대, 하늬바람풍욕장, 문수산등산로, 물향기치유원, 약제원, 희리산등산로 이어져 있다.
2017년 4개년 계획으로 진행돼 2020년 준공하고 2021년 개장했다. 지난해 30만3000명 방문객이 다녀가며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서천치유의숲 치유센터에서는 곰솔, 소나무, 참나무류 숲길을 활용한 외부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싱잉볼, 아로마테라피, 통나무명상해독체조, 족욕 등 내부산림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림치유프로그램에는 △우리 가족 힐링 숲(걱정인형만들기, 티테라피숲속명상) △숲과 함께 힐링해 YOU(싱잉볼명상, 아로마테라피통나무명상 해독체조) △숲과 함께 더불어 우리(산책명상, 티테라피, 오감깨우기체조) △숲과 함께 백세 건강(맴발걷기, 족용, 면역증진 스트레칭)이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연간 7000여명이 다녀갈 만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관공서나 교육지원청 등에서 단체 예약을 통해 연수 목적으로 방문하기도 하고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한번 찾아온 이들의 재방문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예약은 온라인(www.seocheon.go.kr/healing/)이나 전화☎041-953-8771로 하면 된다. 3~11월 운영되며 팀당 3~15명 이내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올해 위탁을 받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종합산림복지업 샨티숲 유윤서(42) 대표는 “디지털 홍수시대 정보과다의 현실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몸과 맘의 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벗어나지 않는 한 쉼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저희 같은 산람치유사들이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안내해 스스로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천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