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름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오아름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동양일보]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원면의 마을 주민분들은 농사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내기를 하거나, 논밭의 잡초를 뽑거나, 퇴비를 주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해가 내리쬐는 한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주의를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한다. 이미 지난 6월의 온도가 예년의 한여름 기온을 웃돌았다.

이렇게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온열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어르신들은 땀샘의 감소로 땀 배출이 적어지고 체온 조절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청에서 밝힌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에 의하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온열질환자의 40.2%는 실외작업장과 논밭에서 발생하였다고 하니, 실외활동이 잦은 농업에 종사하는 고령층의 경우는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체온이 심하게 올라가며 (40℃ 이상) 의식이 떨어지는 열사병, 땀을 과도하게 흘려 탈수와 함께 어지럼증이 오는 열탈진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러한 온열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물 자주 마시기: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므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이온음료를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시원한 체온 유지하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소재의 옷을 입어 통풍이 원활하게 하고,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나 쿨토시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특히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2시~ 오후 5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그늘진 곳이나 시원한 실내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앞서 언급한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실내로 이동한 후 시원한 곳에 누워 몸을 식혀야 하고, 의식이 없는 등 증상이 심각하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평소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 등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더운 날씨에 무리하지 않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가 벌써 총 2818명으로, 전년 1564명에 비해 8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인 1625명 대비 73.4% 높은 수치다.

이상기후로 인하여 앞으로 폭염이 더욱 길고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여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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