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

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

[동양일보]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6월 첨단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처음 둥지를 틀었다. 이후 2018년 5월 오송 연구소 본관과 1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제2캠퍼스까지 완공하고 국내 대표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으로서 발전해 가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 HEALTH)의 충북 기업 성장지원의 일환으로 2014년도부터 6년간 충북도와 청주시의 지원으로 진행된 ‘첨단의료기술 가치창출사업’을 통해 배출된 바이오 기업이다.

바이오의약품 제조 장비는 싱글유즈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돼 있으며, 일회용 백과 더불어 일회용 튜빙, 필터 등의 소모품을 사용하고 있다. 싱글유즈 시스템은 배양기와 탱크 등의 세척·멸균과정을 없애고 무균성이 확보된 일회용 백과 필터 그리고 튜빙 등을 교체해 사용함으로써 교차오염의 이슈를 줄이는 생산방식이다.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원부자재는 머크밀리포어, 써모피셔, 싸이티바, 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주축으로 해 90% 이상이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배지와 필터, 레진 등은 거의 100% 해외에 의존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사 역시 팬데믹 당시 해외 원부자재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싱글유즈 시스템에 사용되는 일회용 백과 필터류 등은 전량 수입 제품일 뿐만 아니라, COVID-19 백신 개발·생산에 일회용 백과 필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불어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마비로 물동량이 급감했고 그 결과 수입 원부자재의 공급이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는 팬데믹 종결로 현재는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매년 원자재 공급 가격 인상과 고환율로 수입 원부자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바이오 소부장 제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바이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코로나19 당시 높은 해외의존도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를 경험했다. 물류창고와 공장들이 일제히 폐쇄되며 글로벌 공급망이 잇따라 무너졌고, 이에 각 국가들은 자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이오소부장 (소재 부품 장비)이 있다. 한번 구축된 공급망은 장비부터 소재, 그와 연동된 소모품까지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각국은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자국의 바이오 공급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부는 작년 7월 오송을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본 사업은 COVID-19 팬데믹 이후 바이오의약품 글로벌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의약품 제조공정(배양-정제-완제)에 필수적인 원부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과 소부장 공급기업을 연계 한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다.

지난 4월, 충북도는 2030년까지 원부자재 자립률을 5%에서 15%이상 확대를 목표로 R&D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 지원 및 인재양성,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네트워크 강화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추진단을 운영해 ‘K-바이오 스퀘어’가 조속한 시일 내 완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업계는 정부의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국내 공급기업을 지원·육성하고 해외에 의존하는 공급망 리스크를 줄여, 국내 바이오클러스터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기반으로 하는 공급망 구축을 통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사를 비롯해 오송에 위치한 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정부 정책과 충북도의 지속적인 지원이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의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더불어 유관 기업과의 업무협력, 지역 인재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시행하고 있다. 향후에도 충북도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오송이 글로벌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