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형 스마트팜' 기대감

논산형 스마트팜을 도입하 농가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모습. 논산시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논산은 전국의 생산 면적 20%가 딸기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 최대 딸기 생산지다.

논산 딸기는 50여 년의 재배 역사와 더불어 우수한 토양, 깨끗한 물,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해 향부터 맛까지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논산은 전국 최초.유일 딸기축제를 매년 개최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논산은 신품 딸기 개발과 종자 보급에 있어서도 최전선에 있는, 그야말로 딸기에 진심인 지자체다.

●신품종 프리미엄 논산딸기

논산은 신품종 딸기 보급의 최일선 역할을 맡아왔다.

현재 대세 품중 설향도 원래 논산3호로, 2005년 충남 딸기연구소와 논산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해 전국으로 보급한 것이다.

설향은 당도가 10.4Brix로 달고 과즙과 청량감이 풍부해 인기를 끌며 전국 딸기 재배면적의 83%을 점유, 과거 외래종 일변도에서 딸기 국산화를 연 품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운송시일이 소요되는 수출시장에서는 경도가 9g/㎟로 다소 무른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논산은 당도를 유지하면서도 경도를 높인 킹스베리, 하이베리, 비타베리 등 각각의 특색있는 신품 3종을 잇따라 보급하며 시장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경도를 10.3g/㎟로 높인 킹스베리는 이름 그대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국내외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했다. 이는 맛뿐 아니라 재미있는 볼거리로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하이베리는 경도가 무려 14.5g/㎟으로 단단하면서도 고온저장성이 좋은 특징을 가져 수출시장에서 기존 품종을 대체하고 있다.

또 하이베리는 경도가 무려 14.5g/㎟으로 단단하면서도 고온저장성이 좋은 특징을 가져 수출시장에서 기존 품종을 대체하고 있다.

풍부한 비타민C를 함유한 비타베리도 당도 11Brix에 경도 12.25g/㎟로 좋은 식감을 자랑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확산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논산농기센터는 수향, 은향, 레드스타, 선샤인 등 다양한 신품종 개발을 마치고 농가 보급을 준비 중이다.

●미래형 첨단 영농으로 1년 내내 딸기 수확

논산형 스마트팜인 창고형 식물공장이 딸기의 수확기간을 3배 연장하는 등 새로운 영농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창고형 식물공장은 폐버섯재배사를 개조해 딸기 수직재배를 작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지난해 3월 딸기 정식 후 현재까지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논산은 우리나라 최대 딸기 주산지인 만큼 연중 딸기를 맛볼 수 있도록 겨울 제철이 아닌 여름철(6~11월) 딸기를 생산코자 기획사업으로 중소농가형 스마트팜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으로 농가들은 새로운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됐다.

농장주 김영철 씨는 “그동안의 딸기 스마트팜에 쏟은 노력이 결실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라면서 “한번 정식으로 2년간 재배해 육묘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고 했다.

논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딸기 일반재배는 12월에서 5월까지 약 6개월간 수확이 진행되나 스마트팜 창고형 식물공장은 수확이 연속적으로 12개월 이상 가능하다.

논산농업기술센터는 “향후 18개월까지 수확기간을 시험적으로 늘릴 계획이다”이라며 “시는 해당 재배방식이 일반재배에 비해 수확 기간을 최소 3배 이상으로 연장하는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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