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스름한 걸음걸이’ 9월 7일까지 우민아트센터

바람의 표면, 2011-18, 비닐 쌓기, 37.5x59x27cm <우민아트센터 제공>

[동양일보 박현진 기자]“새벽, 바다, 하늘, 먼 산의 푸르스름함. 만질 수 없으나 늘 곁을 맴도는 파랑은 삶과 죽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여기와 저편, 인간과 자연 같은 경계들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푸르스름한’ 색에 매료된 작가 김윤수가 돌아왔다.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는 9월 7일까지 22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 김윤수 개인전 ‘푸르스름한 걸음걸이’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의 규칙을 뛰어넘은 산책자의 입장으로 시공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작품이 보다 투명하게 장소에 스미도록 만든다. 이로써 작업을 엿볼 수 있는 매체로서의 책부터, 글과 이미지 사이에 떠도는 작가의 사색을 추상적인 형상으로 나타낸 드로잉까지, 실제 드러나지 않는 현상, 순간, 개인적 체험 등을 작품에 담았다.

김 작가는 “오랫동안 바다 저편의 어원을 지닌 울트라마린을 표현해내기 위해 파스텔, 물감, 안료 등을 시공간의 순간 이동장치처럼 사용해 왔다. 이것이 그저 한낱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거기에는 두 발을 대지에 딛고 가장 푸른 곳으로 향했던 담담한 시간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고 의도를 설명한다.

우민미술상은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우민아트센터가 2017년 ‘올해의 좋은 작가미술상’에서 이름을 바꿔 시행하고 있는 상으로, 수상작가에게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과 전시기회를 제공한다. 김윤수 작가는 지난해 수상작가이다.

전시는 일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우민아트센터 학예실(☎043-222-0357, 043-223-0357)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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