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석 청주시 하수처리과 주무관
[동양일보]현대사회는 SNS의 발달로 타인과 나를 비교하기 쉬운 상황에 놓여있다. 매일같이 접하는 타인의 화려한 삶과 성공적인 모습은 우리를 비교의 늪으로 빠지게 한다.
이런 비교는 자존감을 점점 낮추며, 개인의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공직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타 직업과 비교하며 많은 공직자가 스스로 자존감을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마음’이 자존감의 사전적 의미다. 비교의 시대 속에 현대 사회인들이 가장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것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필자는 두 가지 경험을 통해 자존감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
‘운동을 통한 자존감 회복’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왜소한 편이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약해 보인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낮추게 됐고, 이러한 생각은 점차 일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어느 날, 작은 변화를 시도하기로 결심했다. 그 변화는 바로 운동이었다.
처음에는 헬스장에 가는 것조차 두려웠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걱정했지만, 작은 한 걸음을 내디뎠다. 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며 몸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근육이 조금씩 붙고, 체력이 향상되는 것을 체감하면서 자존감도 서서히 올라갔다. 비록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작은 성취들이 모여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결국, 운동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목표의 변화를 통한 자존감 상승’
공무원이 된 직후, ‘실수를 하지 말자’라는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실수할 때마다 자신을 비하하게 되면서 이 목표는 자존감이 낮아지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그러던 중, “9급 때 실수를 해봐야 7, 8급 때 실수를 안 한다”라는 선배의 조언에 따라 ‘실수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자’로 목표를 변경했다. 이 작은 변화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어줬고,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줬다.
작은 실수에서 배우는 것들이 쌓이면서 오히려 업무의 완벽성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자신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자존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위 두 가지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운동을 시작하는 작은 결심이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처럼 사소한 변화들이 모여 자존감을 높이는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와 지속적인 노력이다.
공직사회에서 비교와 경쟁 속에 지쳐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을 존중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자존감이다. 우리 모두 작은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