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순 시인, 시조집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 출간

 

개인의 정서가 사회적 상상력으로 확대돼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

공화순 시인, 시조집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출간

 

하늘을 복사해서 펼쳐놓은 스크린

 

별이 되고 싶었던 꿈이 날아든다

 

수천 번 비행하다가

 

몸을 던진 날개들

 

 

대본 없는 필름은 쉼 없이 돌아가고

 

바람을 연주하며 가는 길 직진하듯

 

눈먼 새, 날개를 또 편다

 

보지 못한 봄을 향해

 

시조 <거울 도시> 전문

공화순 시인
공화순 시인

 

공화순 시인의 시조집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가 도서출판 상상인에서 출간됐다.

이번 시조집은 1부 알 수 없는 무늬들, 2종이에 길을 놓는다, 3부 열두 시, 그림자를 벗고, 4부 씹어대는 달콤한 입들로 구성됐다.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는 행설에 공화순 시인의 시조가 개인의 서정에만 치우쳐 있다면 서정적 자유시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의 시조에 있어 더 중요한 특징은 한 개인의 정서가 개별자로서의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상상력으로 확대된다는 점이다소재의 확산과 개성적인 상상력 그리고 시 형식의 변화 등이 그의 시조가 이루어 낸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 아닌가 한다. 전통으로 물려받은 우리 언어의 아름다움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노래할 수 있는 그래서 살아 있는 문학 양식으로서의 현대시조가 가능함을 공화순의 이번 시조집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고 말한다.

공화순 시인은 화성 출생으로 2005창작수필 수필,   2016시조문학 으로 등단했다.

저서로 수필집 지금도,  나는 흔들리고 있다,  시조집 모퉁이에서 놓친 분홍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가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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