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용 영동군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박충용 영동군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동양일보]의용소방대는 소방서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그 지역주민들로 구성하는 민간 봉사 조직 단체이다.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의용소방대는 평소 생업에 종사하다 소집 명령에 따라 소방 업무를 보조하며, 1889년 경성(현 서울특별시)에서 청년들 중심으로 구성한 소방조가 시초라고 한다.

현재 영동군 역시 11개 읍·면에 13개 의용소방대가 조직되어 있으며, 32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지역사회 안전과 영동군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양산·용화·양강·매곡·추풍령 전담의용소방대는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직접 의용소방대원들이 소방 펌프차를 화재 현장까지 운행해 소방대원들이 도착 전까지 화재초기 대응을 직접 담당하는 등 주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책임지고 있다.

또한 각 마을별 특성과 지리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영동군의용소방대는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 활동뿐만아니라, 홀몸 어르신 봉사활동, 김장김치 전달, 지역 학생 장학금 전달, 환경정화 활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손과 발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7월 10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지역에서는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각 지역 의용소방대원 200여 명이 흘러내린 토사와 부산물 제거 작업을 했으며, 영동남·여성 의소대원들은 영동전통시장에서 토사 제거, 도로 물청소 등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해 수해복구에 앞장섰다.

심천면 명천리 저수지 둑 붕괴로 인한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도 영동·황간여성의용소방대, 심천의용소방대 등에서 매일 20여 명이 교대로 나와서 무더위에 고생하는 소방, 경찰, 군인, 공무원들을 위해 급식·음료 봉사를 실시했으며, 심천의용소방대원들 역시 뜨거운 햇볕에서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하루 종일 차량 통제를 실시했다.

양산의용소방대는 매년 피서철인 7~8월 2개월 동안 송호관광지 내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 운영하고 있으며, 물놀이 피서객의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지난해 수난 인명사고 제로화 달성에 기여했다.

이처럼 영동군의용소방대는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사고 발생 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적극적인 현장활동과 지역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지역의 안전 파수꾼으로써 든든한 대들보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영동군의용소방대 연합회장으로서 영동군의용소방대원 모두가 합심해 영동군 곳곳을 돌보고 지역주민의 안전한 삶과 발전을 위해최선을 다할 것을 영동 군민들게 약속드린다.

마지막으로 영동소방서에서는 매 분기별 영동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의용소방대원들을 모집하고 있으니, 지역 안전지킴이로써 각 의용소방대에서 함께 할 영동군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