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유명종 기자］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모기 물림주의와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9일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두 환자는 모두 60대로, 발열, 구토, 인지 저하, 어지러움 등의 증상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환자는 최근 제초작업과 논밭농사 등 야외 활동 이력이 있었고 모기 물림도 확인됐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다. 특히 9~10월에 발생 환자의 80%가 집중되며 50대 이상(87.9%)에서 주로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250명 중 1명 꼴로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마비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청은 “최근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9월부터는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라며 “야외 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2011년 이후 출생자는 예방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유명종 기자 bell@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