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위고비' [사진=노보 노디스크제약]

[동양일보 유명종 기자]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내달 중순 국내에 출시되면서 그 효과와 가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내달 중 위고비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한 여러 해외 방송인들이 사용하며 유명세를 얻은 제품이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8개국에는 이미 판매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 2분기 위고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7억942만 달러(약 2조3518억원)를 기록했다.

위고비는 식약처로부터 지난해 4월 허가 받은 전문의약품으로, 원래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던 ‘GLP-1’이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만 치료제로 개발됐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68주간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15~17%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으며, 간지방 감소, 뇌졸중 사망률 20% 감소, 치매 예방, 중독성 물질 욕구 저하 등의 부가 효과가 보고됐다.

주 1회 투여하는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0.25㎎부터 2.4㎎까지 5가지 용량으로 제공된다.

투약 초기에는 0.25㎎으로 시작해 16주 동안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위고비의 국내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한 달 투약 비용이 약 180만원이지만, 일본에서는 39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국내 판매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명종 기자 bell@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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