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숙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동양일보]탄소중립! 탄소제로(Carbon Zero)는 인간이 모든 활동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기술적으로 포집하거나 나무와 숲, 갯벌 등을 통해 흡수해,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져 순(順)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올 여름은 1994년, 2018년에 버금가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고, 시민들에게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심해져 기후 위기, 기후재앙이 먼 미래가 아닌 눈앞의 현실임을 자각하게 해주고 있다.
탈탄소경쟁력이 곧 기업경쟁력이고, 기후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가 오고 있다. 기후변화는 환경문제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후문제는 곧 경제문제다.
유럽연합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탈탄소 정책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지 않은 제조공정의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탄소중립은 이제 산업과 경제의 핵심과제다.
탄소중립은 일상 속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부와 시민이 함께 해나간다면 효과는 배가 되고 실효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청주시 세정과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작지만 지속가능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첫째, ‘잔반제로! 탄소제로! 깨끗한 식판 챌린지’! 국내에서 하루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양은 1만 4천톤 가량으로 음식물 쓰레기 매립지에서 이산화탄소보다 25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방출하고 있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음으로써 음식물 쓰레기 폐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는데 작지만 실효성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
둘째, ‘일회용품 줄이고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대부분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분해 되기 어렵거나 아예 분해되지 않는다. 우리 몸에 축적돼 치명적 영향을 주는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지구 전체에 널리 퍼졌고 수산물, 소금, 맥주, 지하수, 꿀 등 각종 식료품에서 검출되고 있다. 직원들은 일회용 컵 대신에 텀블러 등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각종 회의 추진 시 종이컵, 페트병 미사용을 통해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고 있다.
셋째, ‘종이없는 고지서, 지방세 전자송달 서비스 실시’! 국립생태원에 의하면 하루에 종이 한 장을 덜 쓰면 4,500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지방세 전달송달 서비스는 종이고지서 대신 전자우편, 간편결제 앱 등을 통해 전자형태로 지방세를 고지서를 송달하는 제도로, 전달송달 신청 시 고지서 1매당 300원, 자동이체 서비스 동시 신청시 600원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동 제도는 세액공제 혜택뿐 아니라 종이고지서 감축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변화를 늦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깨끗한 공기는 인류의 소중한 공동 자산이다. 우리가 지금 환경파괴를 멈추고 환경과 공존하는 삶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내일은 희망이 없다. 미래세대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탄소중립의 작은 실천들을 시작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