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술상·원로예술인 특별공로상 시상식, 다양한 공연
46회 충북예술상에 박영진·오진숙·신동안씨
3회 특별공로상에 반숙자·정태준·최성대·양응환씨
[동양일보 박현진 기자]지역예술인과 충북도민의 소통의 장인 66회 충북예술제 종합개막식이 오는 9일 오후 5시 영동군 레인보우힐링관광지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2024 영동난계국악축제의 개막일에 맞춰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날 개막행사는 46회 충북예술상과 3회 원로예술인 특별공로상 시상식과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다.
올 충북예술상 수상자로는 △창작부문 음악가 박영진씨·무용가 오진숙씨 △공로부문 건축가 신동안씨가 선정됐다.
창작부문 수상자인 박영진 충북음악협회 수석부회장은 중부오페라 단장으로, 창작오페라 '중원의 우륵(2019)', '청주아리랑(2020)' 등에 출연하며 오페라 제작활동과 충북예술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창작부문 공동 수상자인 오진숙 '움직임표현예술교육협회' 대표는 공연과 함께 춤을 통한 치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1998년 아브락삭스 현대무용단 창단 주역으로 무용예술의 발전은 물론 예술가들의 화합을 이끌고, 완성도 높은 공연들을 기획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로부문 수상자인 신동안 건축가는 2021년 국제건축가연맹(UIA) 한국 100인 초대작가로 선정되는 등 청주건축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다수의 건축 작품 활동과 경제적 후원을 통한 충북도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아 선정됐다.
3회 원로예술인 특별공로상은 문인 반숙자씨, 연극인 최성대씨, 음악인 정태준씨, 미술인 양응환씨 등 4명이 수상한다.
반숙자 수필가는 음성문인협회 초대 지부장을 거쳐 음성예총 3대 지회장으로 활동하며 음성 품바의 정체성과 고유성, 발전 방향을 모색해 음성품바축제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성대씨는 충북 최초로 청주에서 마당극 형태의 연극을 기획하고 극단 시민극장 창립동인·대표를 역임하며 전국연극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충북연극예술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정태준 시인·작곡가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추심'과 같은 한국의 명가곡과 시노래 등의 작곡으로 시인과 성악가들의 활동 무대를 넓힌 공적을 인정받아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양응환씨는 1989년 전국 최초로 충북미술교육 연구회 창립에 이어 충북교원미전과 충북미술협회 창립에 기여하고 1993년 최초로 '충북미술'을 발행하는 등 충북미술의 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개막공연으로는 충주예총이 기획하고 지현아 영동난계국악단 수석단원이 특별출연하는 ‘우륵과 난계 천년의 조우’를 비롯, 위구르족·몽고족 무용수 초청 중국소수민족 전통춤, 초대가수 오승근씨, 춤사랑무용단의 청소년 무용, 충북음악협회의 오페라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예술제는 예년 청주 중심에서 벗어나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행사가 이뤄지는 특징을 갖는다.
지난 4일 전시개막식으로 문을 연 66회 충북예술제는 '예술路 잇다'를 주제로 오는 17일까지 충북예총 산하 11개 시·군 예총과 각 협회가 30여 개의 행사를 선보이며 충북도 전역을 축제로 물들이고 있다.
김경식 충북예총 회장은 "올해는 내년 열리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증폭하기 위해 영동을 주 무대로 펼치게 됐다"며 "충북의 모든 예술인과 도민들이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예술路(로) 연결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