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충완 옥천 부군수 등 27명 참석, 정지용 국제학술세미나
[동양일보 윤여군 기자]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로 불리는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시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25회 지용제가 24일~27일 항주사범대와 상해 일원에서 열린다.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정지용기념사업회, 항주사범대, 저장성인민대외우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 학술세미나, 시 낭송 대회, 한글 백일장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에는 한충완 옥천 부군수를 비롯해 송윤섭 옥천군의회 산업경제위원장과 유정현 옥천문화원장 등 공무원, 군의원, 민간인 등 27명이 참석한다.
첫째 날에는 항일운동의 대표 장소인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폭탄 의거 현장인 노신(루쉰)공원 탐방을 통해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고취한다.
25일 항주사범대 세미나실에서 한국 측 방문단 28명과 남방아리랑 창작위원회, 항주사범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중국지용제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갖는다.
26일 항주사범대 강당에서 정지용 시인의 연구 범위를 넓히고 학술적 위치를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중국 정지용 국제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정지용 시의 비애와 카톨리시즘’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묘순 충북도립대 교수의 ‘정지용「三人」의 지리적 공간 연구’ 주제발표와 김재국 항주사범대 교수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어 조용숙 천진외국어대 교수의 ‘정지용의 시에 들어있는 중국 고전 이미지와 그 의미에 대한 고찰’ 주제발표와 김종태 호서대 교수의 토론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 8회 정지용 한국어 시 낭송대회 본선이 열린다. 상해시를 포함한 5개 지역(상해시, 절강성, 강소성, 산동성, 안휘성)의 30여 개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 100여 팀 중 온라인 예심을 통과한 24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 낭송대회 후에는 온라인 사전 공모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 25회 정지용 한글 백일장 시상식과 함께 시 낭송대회 시상식이 개최된다.
정지용 한글 백일장은 중국 장강 삼각주 지역 14개 대학 중 한국어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전 공모(부문: 시, 시제: 그리움)를 통해 3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에는 한충완 옥천 부군수, 송윤섭 옥천군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유정현 옥천문화원장, 중국 관계자 등이 함께한다.
한충완 옥천 부군수는 “중국지용제는 정지용 시인의 시문학에 대한 국제적 위상 증진과 양국 문화교류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으며 세계 시장에서 한국 문학의 저력을 알렸듯이 앞으로 아시아에서 많은 문학상 수상자가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현 옥천문화원장은 “지난해 일본지용제에 이어 올해 중국지용제를 통해 정지용 시인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정지용 시인에 관한 국제행사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윤여군 기자 yyg590@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