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끝났지만, 대입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다.

‘내 수능 점수’는 바꿀 수 없지만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대입 성공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 끝까지 응시할지, 정시모집에 응시한다면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를 정해야 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수능 이후 입시 전략의 핵심은 가채점을 통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한 뒤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정하는 것이다.

입시전문업체에 따르면 가채점 분석결과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연고대 상위권 학과 277점 이상, 연고대·서울지역 상위권 학과 264점,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대전·충청지역 상위권 학과 228점, 대전·충청지역 중상위권 학과 210점, 대전·충청지역 중위권 학과 191점 이상 받아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지역 최상위권 학과 287점, 서울지역 상위권·대전·충청지역 최상위권 학과 269점,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대전·충청지역 상위권 학과 231점, 대전·충청지역 중상위권 학과 204점, 대전·충청지역 중위권 학과 189점 이상이면 지원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운 후, 12월 6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그동안 세웠던 지원전략을 토대로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는 수능 성적발표 전에 집중된 만큼 수능 최저기준 충족 여부는 가채점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논술·면접) 응시 여부를 결정하려면 자신의 점수가 수시 지원 대학보다 상위에 있는 대학의 정시 지원 가능선에 있는지를 판단하면 된다고 말한다.

2025학년도 수능이 낮아진 난도,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등 여러 가지 변수로 수험생 유불리와 관련한 엇갈린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입시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올해 수능이 국어보다 수학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과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업체들이 예측한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의 언어와 매체가 136~140점, 화법과 작문은 135~138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확률과 통계 137점, 미적분 143점, 기하 137~142점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을수록 해당 과목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고 본다.

의대 증원에 따라 상위권 대학들의 입시결과 점수가 내려가는 등 연쇄적으로 다른 대학들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정시모집에 지원하려는 경우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세부 전략을 세우기보다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는 게 좋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희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학과별 전형방법 특이사항, 지난해 정시모집 추가합격 상황 등의 정보를 모은 뒤 본인의 가채점 결과를 비교하며 모집군별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3~4개씩 추리는 식이다.

정시에서는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올해에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으로 선발한다.

통합형 수능이 된 이후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지만, 수학과 탐구에서의 선택과목은 지정 대학은 많이 줄었지만,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도 있다. 모집단위별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규정도 잘 확인해야 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