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컨소시엄 구성 조건 완화 및 사업성 제고 방안 마련
[동양일보 박현진 기자]청주 최고의 금싸라기 땅인 복대동 민간개발사업이 회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시는 지난 7월 공고 후 중단됐던 복대동 복합개발 민관협력사업 민간참여자 재공모를 추진한다.
대상 용지는 복대동 288-128 일대 1만7087㎡로 시 소유 공한지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인근에 청주흥덕보건소, 대농공원·솔밭공원, 솔밭초, 현대백화점 충청점, 지웰시티아파트 등이 위치해 있다.
시는 이 용지에 대해 공공시설·수익시설 복합개발을 목표로 시와 민간참여자가 공동출자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감기한인 지난 달 25일까지 참가확약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단 한 곳도 없어 공모가 중단된 바 있다.
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와 공사비 급등으로 건설경기가 어려워진데다 향후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친 상황에서, 다른 공모에 비해 해당 사업 컨소시엄 구성 기준이 높아 건설사들이 불참했던 것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이에 시는 컨소시엄 구성 조건을 완화하기로 하고, 대표사는 신용평가등급 A-이상, 대표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순위 토건분야 20위 이내로 참여가능 자격을 확대했다.
또한 민간의 사업성 제고를 위해 공공시설 기부채납 면적에 대한 정량평가를 삭제하고, 최소 연면적 2만2000㎡에 대한 정성평가로 전환했다.
기부채납 공공시설 의무 운영 5년 대신 사업신청자가 특화운영계획이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자유롭게 제안한 후 평가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단, ‘온 가족이 즐기는 행복한 힐링 공간’이라는 개발 콘셉트로 조성되는 공공시설과 연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앵커시설의 평가 비중을 높였다.
공모는 내년 2월에 사업계획서 등 신청서류 접수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27일부터 청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심기일전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