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권익·알권리 보호···지역 언론 중심 역할 ‘톡톡’
[동양일보 이태용 기자]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2월 정례회의가 지난 10일 동양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 위원들은 동양일보의 한 해를 돌아보며 미려한 지면과 보도 방향에 대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면에 대한 이미지 쇄신과 굳건히 지역 문화를 이끌고 있는 언론으로써의 역할 등 회의 이후 확실히 질적으로 개선됐다며 다양한 심층기사로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제시와 지역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이날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싣는다.
■참석위원
◇이동주(JM미래문화연구원장) 위원장
◇육경애(독립기념관 이사) 위원
◇이혜진(전 옥천교육장) 위원
◇방재윤(전 청주 개신초 교장) 위원
◇최구영(진진공인중개사 대표) 위원
◇이욱희(전 충북도의원) 위원
-때 2024년 12월 10일
-곳 동양일보 회의실
-진행 이동주 위원장
-정리 이태용 취재부 기자
-사진 손상훈 취재부 기자
●이동주 위원장
그동안 동양일보를 사랑해주시고 잘 읽어주시고 우리 시민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동양일보의 독자로서 동양일보에 대한 칭찬을 들으면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읽을만한 것은 동양일보 뿐이다”, “다른 신문에 비해 동양일보에는 읽을거리가 있다”, “중부권서 유일하게 윤전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등의 얘기는 새롭기도 했습니다.
오피니언 지면의 ‘오늘의 주장’을 제일 관심 있게 읽고 있는데 그동안 가끔 1면이나 2면에 나온 주제가 오늘의 주장으로 나와 있어 중복되는 경우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져서 훨씬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오늘의 주장에 논리의 타당성과 객관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비교적이거나 사례적인 부분, 정확한 데이터 등이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신문을 읽으면서 생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균형추의 역할을 하는 오늘의 주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방재윤 위원
단순히 보도에 그치지 않고 문제가 있는 것은 시정될 수 있도록 문제 제기를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1월 5일자 4면 '충북도 자랑스러운 직업인 7명 선정'은 충북도가 2011년부터 15년 이상 한 직업에 묵묵히 종사한 평생 직업인이나 2대 이상 가업을 계승한 가업인, 전통 업종에 7년 이상 종사한 외길 직업인을 자랑스러운 직업인으로 선정해 표창하고 있는데 올해 선정된 7인 중 5명이 한 직종(이미용업)에서 선정돼 다양한 직종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고르게 선정될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첫눈과 함께한 '추모의 밤' 감동의 하모니, 음악인 이상덕 선생 '탄생 100주년 추모음악회'는 불모의 땅에 음악의 씨를 뿌린 청주시립교향악단 초대 지휘자로 15년을 헌신해온 이상덕 선생의 공을 되살리고자 동양일보와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립교향악단이 주관한 아주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문화행사를 주최해온 동양일보의 노하우가 최고의 결정체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행사를 자주 개최했으면 좋겠습니다.
9월 19일~12월 6일 매주 금요일 10면에 연재한 '고향은 나의 힘 출향 예술인을 찾아서'에서 공공미술가 강익중, 세계적인 음악가 박영희, 현존하는 세계 최고 베이스 연광철, 문학평론가 유종호, 한국화가 이석구, 전 PEN한국본부이사장 이길원, 방송극작가 윤혁민, 조각가 김경화, 타이포그라피 안상수, 피아니스트 신수정을 소개했는데 충북을 고향으로 두고 음악, 미술, 문학, 디자인 분야에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아 인정받은 분을 유영선 동양일보 주필이 직접 만나 삶의 여정과 작품 세계를 아주 진솔하게 쓴 특색있는 지면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새롭고 참신한 좋은 기획물이 계속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육경애 위원
지난달 18일자 동양일보 ‘우리말 글 겨루기 대회’ 시상식 기사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중요한 소통 수단인 언어와 문자 또한 빠른 표현으로 전달해야 하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턱대고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문해력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문화를 키워가며 우리말을 지키자는 의미로 생각해보니 우리말과 글자를 진정한 의미와 바른 사용법을 눈여겨볼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욕심을 낸다면 세대의 한계를 두지 않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12월 3일자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충북을 가치 있게' 기사의 정면 사진에 눈이 갔습니다. 미국이 세계강국으로 부상된 것 중 한 부분이 부자는 부자대로 서민은 서민대로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기부하는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힘든 사람들에겐 희망과 용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부만큼 세상을 밝게 해주는 것도 드문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건전한 기부문화를 뿌리내리고 효과적인 기부와 배분이 이뤄진다면 한국 사회 기부문화의 질적 향상을 이룰 것입니다. 그래서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심포지엄과 행사가 개최되는 기사도 많이 발굴해 실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조건 없는 기부 행동은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혜진 위원
우선 러시아에서 포석 조명희 선생의 고향을 찾은 외증손녀 김나탈리아의 소감문은 가슴찡한 울림을 줘 한국인의 뿌리 깊은 조국 사랑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12월 2일자 '11회 포석 조명희학술심포지엄' 관련 기사는 민중민족의 선구자이신 조명희님에 대해 무심히 지나친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과 관심을 갖게 하는 좋은 계기였고 주제 발표와 토론내용이 알차게 정리돼 독자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동양일보 오피니언 필진들의 기고의 질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먼저 최은목 시인의 '고통은 왜 국민 몫인가', '도대체 국민은 어디에 있습니까?' 등 우리 독자들과 국민에게 시원한 청량제 같은 쓴소리를 대신 해줬습니다.
내덕동 주교좌성당 신부의 '시간은 하늘의 선물이다'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멋진 일깨움의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찬모 박사의 '당신은 북간도에 계십니다'는 잊혀가는 우리 민족혼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더듬어 체험하며 그려낸 가슴 찡한 울림이었습니다. 조선족 자치주 연변의 민족혼이 사라져가는 씁쓸한 오늘날의 모습과 쓸쓸히 잠들어 있는 윤동주님의 묘비 모습 등을 생생히 담아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끝으로 지난 3일 충청북도문학관 건립 필요성 보도는 아주 시의적절한 기사이며 충북도민의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꼭 필요한 일인데 충북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에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최구영 위원
2024년도 청룡의 해를 맞아 도복희 기자가 쓴 시가 아직도 아른거리는데 벌써 12월이 왔습니다.
동양일보의 굉장히 많은 발전이 있었던 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11월 25일자 1면 '청주시 택지, 산단 공급과잉, 난개발우려' 기사는 우려와 기대가 동반됐습니다.
청주시민으로서 청주시가 소비와 생산의 인프라를 갖춘 자족도시로, 특히 전통과 문화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기대가 큽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청주시 주변 외곽의 지나친 난개발은 도심공동화로 불균형된 기형적인 도시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계획심의 시 이러한 면들을 큐브의 측면으로 다각화하여 심도 있는 심사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상덕 음악회를 다녀오고 나니 동양일보의 콘셉트를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잡고 다양한 문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욱희 위원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인 12월입니다.
올 한 해 동안 동양일보는 지역의 목소리를 신속하고 바르게 담아내어 지역주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했으며 독자들의 권익과 알권리를 보호하는 지역 언론의 중심 역할을 잘해줬습니다.
특히 정치 분야의 경우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사를 보도해 언론의 정치적 중립을 잘 지켜내는 참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내년에도 지역의 중심 언론으로 우뚝 서는 동양일보가 되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영수 취재부 국장
힘찬 출발을 알렸던 갑진년 ‘청룡의 해’ 올 한해 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한 해 끝자락인 12월에 청천벽력 같은 계엄선포 사태로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나라 안팎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풍부한 알권리를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보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매번 위원회 때마다 위원님들이 항상 애정을 갖고 동양일보 기획 기사를 비롯해 문화행사, 칼럼·사설,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기사를 꼼꼼히 살펴봐 주시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에는 다양한 기획시리즈와 발로 뛰고 눈으로 보는 현장 체감기사로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