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솔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이한솔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동양일보]청렴,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는 낯설고 생소한 단어였지만 임용 후 어떤 말보다 많이 들어본 단어이다. 고위공직자부터 신입 공무원까지 매년 빼놓지 않고 듣는 필수 교육 중 하나가 바로 청렴 교육일 정도로 공무원에게 청렴은 매우 중요시된다. 왜 공무원에게 ‘청렴’이라는 단어가 강조될까?

다들 한 번쯤 주변 지인들에게 곤란한 부탁을 받을 때면 ‘우리 사이에…’로 시작하는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내가 괜히 거절해서 지인과의 관계를 망치지 않을까, 그렇다고 부탁을 들어주기에는 여러모로 마음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심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위와 같은 상황은 공직 생활에서도 접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청탁’이다. 일상생활에서 별것 아닌 것 같은 작은 부탁이 하나의 청렴하지 못한 사례가 될 수 있다. 보통 청탁은 대가가 따르나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을 요구하는 것으로 공익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에게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청탁은 하지도 그리고 받지도 않는 것이 옳다.

예시로 든 청탁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내가 볼 때 사소하고 아무렇지 않은 일이 다른 공직자 혹은 국민이 볼 때 부패행위로 보일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무원(公務員)이란,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의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이다. 공직자는 공공의 이익과 사회의 기본적인 질서와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직자의 행동과 결정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때문에 공직자에게 ‘청렴’이란 단어는 더욱더 마음 깊이 새겨야 할 의미가 아닐까?

영국의 명재상 글래드스톤은 “부패는 국가를 몰락시키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한 사람의 청렴하지 못한 행동이 나비효과와 같은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분명 대부분의 공직자는 본인 스스로를 다그치며 청렴한 공직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언론에서 공무원의 청탁사례뿐만 아니라 뇌물수수, 비리, 횡령 등 청렴과는 거리가 먼 ‘부정부패’ 기사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많은 공직자들이 청렴하다 말하지만, 국민이 바라보는 공직사회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청렴은 개인의 책임인 동시에 공동의 책임이다.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고 청렴을 독려하며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청렴한 공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다.

‘청렴’은 개인의 덕목이 아닌, 공직 사회가 지켜야 할 공동의 가치이다. 공직자의 청렴한 태도는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사회의 공정성을 강화하며, 건강한 청렴문화를 만드는 토대가 된다.

따라서,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고 끊임없이 다짐하며 함께 나아가며, 진정으로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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