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카와 마사루 주관 '경계-접점'… 지역작가 합류
[동양일보 박현진 기자]한일작가 교류전 '경계-접점'이 11~17일 일본 도치기현 갤러리 환타지아에서 열린다.
시모카와 마사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와 교류하고 있는 히라다카, 이마나리미사타카 등 다테바야시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 측에서는 '보리작가'로 유명한 박영대 화백만이 참여한다. 박 화백과 시모카와 마사루는 지난해 10월 갤러리 아람(서울시 중구)에서 ‘보리생명‧소멸과 구제의 만남’ 주제의 한·일작가교류전을 연 바 있다.
에지리 기요시 이시카와 시립미술관 차장학예사는 평을 통해 "끊임없는 예술창작을 이어나가려면 창작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의 다른 직업을 가지고 시간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며 "이럴 때 작가는 생활자로서의 자기를 마주한다. 나는 시모카와가 제시한 '경계-접점'이라는 제목을 생각하며 작품 상호간의 '경계'와 '접점'은 물론 앞서 거론한 것처럼 작가 내면에서의 '경계'와 '접점'도 떠올리게 된다"고 상기했다.
이번 전시의 본질적인 의도는 작가의 생활자로서의 측면과 창작자로서의 '경계'와 '접점'이다. 하루하루를 정성스럽게 살아감으로써 창작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속에서 느낀 것과 작가가 만난 사물을 창작의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말 그대로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작가 자신이 거점으로 하는 장소에 뿌리 내린, 말하자면 필연성이 좋은 작품으로 탄생한다. 나아가서는 그것이 독자성이 되어 각각의 작품이 '경계'를 형성한다.
에지리 기요시는 "그럼 '접점'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것은 일상을 소홀히 하지 않고 진실되게 사는 데서 비롯된다"며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창작의 '기본'이자 '원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관람은 무료이며, 전시기간 중 휴관일은 없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