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시장 하락세 속 올해 분양시장 '풍향계'

▲ 설 연휴가 끝나고 대전지역 신규 분양 시장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대전 서구 도안지역 신규 아파트 공사 현장. 정래수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신규 분양 시장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첫 대규모 분양단지가 동구 원도심에서 나와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정비사업 단지들 분양가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동구 가오동에 들어서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다음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본격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해당 단지는 동구 가오동 394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952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74㎡ 394가구가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3억5000만원~4억원, 전용 74㎡가 4억5000만원~5억원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비와 옵션 등이 포함되면 74㎡형은 5억원 후반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예상 분양가가 79㎡형을 기준으로 5억원대로 알려지자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실수요층에게는 예상범위 밖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실수요층의 관망세가 계속돼 왔고 앞으로 대전 핫 플레이스에 분양이 예정된 유성과 도안 신도심 등 생활권이 다른 단지가 있어 어떤 성적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조합에서 제출한 일반분양가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의 다양한 요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2월은 분양시장에서 겨울철 비수기로 물량이 많지 않은 달로 꼽힌다. 그러나 해당 단지는 지난해 말 탄핵 정국 여파로 분양 일정이 올해로 연기된 사업장"이라며 "첫 분양 포문을 여는 이 단지의 성적을 통해 올 한 해 대전지역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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