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도종갤러리- 서울 충북갤러리-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돌아보기

▲김필래, '이럴 필요까지 있는 걸까?', Oil on convos, 91.0x116.8cm, 2024
▲김필래, '이럴 필요까지 있는 걸까?', Oil on convos, 91.0x116.8cm, 2024

○…20대 신예작가 김필래의 팝아트, 내일 오프닝

 김필래 작가 개인전 '폴라로이드 시리즈 POLAROID SERIES'가 4~23일 갤러리카페 도종(진천군 이월면 신도종길 13-3, 관장 오은주)에서 열린다. 오프닝 행사는 7일(금) 오후 4시다.

 진천 이월 출신의 김 작가는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는 팝아티스트로, 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자 고향에서 열리는 첫 번째 초대 개인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 작가는 탁월한 드로잉과 세련된 칼라가 조화를 이루며 현대인의 고독한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해 형상화한다는 평을 받아 왔다.

 그는 작품노트를 통해 "크고 작은 이유로 편견어린 시선을 받아왔거나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위축되어야만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번 전시로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1997년생으로 군산대와 충남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림가족으로, ‘보자기’ 작가 김시현의 조카이기도 하다.

 전시는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오전 11시~오후 7시 관람 가능하다.

 

▲이난희, 문호리에서 - 연, 72.7x90.9cm, Oil on canvas
▲이난희, 문호리에서 - 연, 72.7x90.9cm, Oil on canvas

○…유화·수채화가 '백화(百花)'로 피어나다

 이난희 개인전이 5~17일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열린다.

 2025년 정기대관 첫 번째 전시인 이번 전시는 ‘백화(百花)’를 주제로, 유화와 수채화 등 약 30여 점의 평면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쪽 벽면에서는 22cm 정사각형 한지 프레임들을 연결해 독특한 설치 연출을 보여준다.

 이 작가에게 꽃은 단순한 형상이 아닌, 관찰과 사색의 기록물이다. 작가는 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그림을 통해 느껴지는 마음의 상태와 표현 의지에 집중하며 섬세한 색채 조율로 작품을 완성한다.

 소설가 김정애는 작가의 작품에는 작가의 유년 시절 경험이 녹아 있다고 말한다. 곱돌로 아스팔트에 자연을 그리던 소녀 시절의 습관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형성하는 원천이 됐다.

이 작가는 청주여사대 미술교육과와 충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 청주문화원화랑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현재 미호중과 청주남중에서 근무하며, 충북여성미술작가회, 한국미술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이나 전시운영TF팀(☎070-422-6240)으로 문의하면 된다.

 

▲포스터
▲포스터

○…2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세 개의 호: 미래로 항해'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3월 2일까지 '세 개의 호: 미래로 항해' 아카이브전을 연다.

 '세 개의 호'는 대청호(湖), 미술관(집, 戶), 시간 여행을 하는 선박(號)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전시는 개관 이후 미술관의 전시사(展示史)를 아카이브 자료와 역대 전시 참여작가 12명의 작품을 통해 되돌아본다.

 1전시실은 2004~2014년 청원군립에서 청주시립까지 10년 간의 과정과 변화를 사진과 전시 사례로 되짚어본다. 김동현, 김정희, 나나와 펠릭스 작가가 참여한다.

 2전시실 '2015-2019 시간의 정원'은 자연, 동물, 장르 융합 주제의 미술관 기획전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 김사환, PAIKIN, 이은영, ​​조소희의 작품을 통해 시간에 대한 사유와 감각의 기회를 제공한다.

 3전시실 '2020-2024 대청호, 미래를 향하여'는 2020년부터 진행한 대청호 환경 관련 프로젝트와 기획전을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3층 라운지 '안부 프로젝트'는 2012~2015년 청주 지역 청년 작가 지원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을 소환, 현황과 활동에 대해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한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무료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43-201-0911~4)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진 문화전문기자 artcb@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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