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생애를 걸거나 목숨을 걸거나 대결하면서 표현하는 일”
한 사람은 대학교수로 또 한 사람은 언론사 사주로 시와 우정을 나누며 치열하게 살아온 이승하·윤승천 시인이 등단 40주년 기념 2인 공동시집 <일출>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이승하 시인의 시 1부 밤에 먹는 알약 2부 별똥별을 보며 등 30편과 윤승천 시인의 시 1부 일출日出 2부 고수부지의 추억 3부 내 청춘의 어느 하루 등 31편의 시로 구성됐다.
이승하 시인은 “1984년, 중앙일보사는 내게 시인의 관을 씌워주었다. 대학4학년 때였다. 그 신문사에서 내는 문예지 『문예중앙』에서 같은 해에 대학 4학년 윤승천에게도 시인의 관을 씌워주었다. 우리는 다음 해에 만나 시 동인 ‘세상읽기’를 결성해 동인지를 냈고, 우정의 역사도 어느덧 40년이 되었다. 등단 40년을 기념해 2인 공동시집 『일출(日出)』을 낸다.”고 전했다.
이 시인은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다.시집 『우리들의 유토피아』 『뼈아픈 별을 찾아서』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예수ㆍ폭력』 『사람 사막』 등과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 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윤승천 시인은 “이 시집은 당신의 총애에도 발아래 무릎을 꿇지 못하고/ 신호를 보내는데도 하늘을 물어뜯지 못한 데 대한/ 회한의 기록”이라며 “문학(예술)은 생래적으로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이다. 그래서 춥고 배고프고 고독하고 외로움의 길이다. 그렇게 생애를 걸거나 목숨을 걸거나 대결하면서 표현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윤 시인은 1984년 중앙일보사 『문예중앙』에 시로 당선됐다. 대학 재학 시 숙명여대 ‘범대학문학상’ 등 전국 7개 대학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안읽히는 시를 위하여(청하출판사)』, 『김과장과 이대리(중앙일보사)』 , 『탱자나무 울타리(나남출판사)』 『한어동閑漁洞(케이엠)』이 있다.
1984년부터 의학전문기자, 의료평론가로 활동했고 현재 ㈜건강신문사, ㈜케이엠, 윌리엄북스 대표이자 발행인이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