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김혜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청렴' - 김용택

청렴하지 않은 사람이 / 청렴을 말하면 / 그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 청렴하지 않은 사회가 / 청렴을 말하면 / 그 사회를 믿을 수 있을까

학교 폭력 현장을 목격하고도 바라보기만 하는 자는 학교 폭력 방관자이며 가해자가 아니더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럼 부정부패를 바라보기만 하는 자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김용택 시인은 시 ‘청렴’을 통해 부정부패를 방관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청렴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렴하지 않은 사람이나 사회가 청렴을 말하는 것은 그 신뢰를 잃게 된다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인은 청렴이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청렴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신뢰를 구축하는 기초가 된다. 시를 통해 우리는 청렴이 결국 사람과 사회의 근본적인 신뢰를 지탱하는 요소임을 깨닫고, 이를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배울 수 있다.
사회가 청렴을 방관하면 큰 혼란과 불신을 낳기 때문에 청렴을 지키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가치일 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를 쌓기 위한 꼭 필요한 덕목이다.
부정부패의 사전적 정의는 ‘바르지 못하고 타락함’이다. 나는 부정부패를 하지도 청탁을 받은 적도 없으니 청렴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공직생활을 할 때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부정부패의 가능성이 있는 것을 경계하며 부정한 행동에 “안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강한 나라여도 공직자가 부패하기 시작하면 모든 영광이 무너진다는 말처럼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개인의 문제에서 국가의 문제로 확산된다. ‘나만 아니면 괜찮겠지’란 무책임한 생각은 우리를 부정부패 방관자로 만들 뿐이다.
부정부패를 바라보기만 하는 자는 단순한 방관자가 아니라, 그것을 묵인함으로써 그 부패에 연루된 ‘방관자’로 불릴 수 있다. 방관은 결국 부패를 돕는 행위이다. 이로 인해 사회와 조직은 더 큰 불신과 혼란에 빠지게 되므로 공직자는 부패를 직시하고, 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청렴을 지키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일상에서 지속적인 노력과 경계가 필요한 일이다. 내가 부패를 방관하지 않기 위해서는 단지 부정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부정행위가 발생할 징후를 초기에 인지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작은 실수나 방관이 결국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힌다.
나는 공직에 발을 들인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공무원이지만 청렴에 대한 글을 써보며 앞으로의 공직생활에서 어떻게 청렴을 지켜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내가 지켜야 할 규정을 잘 숙지해 행동한다면 청렴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너무 맑은 물에 물고기는 살지 못한다고들 말하지만 지나쳐버린 사소한 일도 양심에 비춰보면 부끄러운 일일 수 있다. 나 또한 부패를 보고만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부패의 일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식하며 공직생활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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