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가 지난 11일 동양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 위원들은 3월 회의를 맞아 동양일보의 지면과 보도 방향에 대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기사 외에도 시, 수필 등 여러가지 읽을 거리가 있어 독자들에게 문화적인 즐거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읽을거리로 독자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제시와 지역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이날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싣는다.
■참석위원
◇이동주(JM미래문화연구원장) 위원장
◇육경애(독립기념관 이사) 위원
◇이혜진(전 옥천교육장) 위원
◇방재윤(전 청주 개신초 교장) 위원
◇최구영(진진공인중개사 대표) 위원
◇이욱희(전 충북도의원) 위원
-때 2025년 3월 11일
-곳 동양일보 회의실
-진행 이동주 위원장
-정리 이태용 취재부 기자
-사진 손상훈 취재부 기자
●이동주 위원장
건강한 모습으로 이렇게 다시 뵙게 돼 반갑습니다.
다들 느끼시겠지만 날로 가면서 느끼는 것은 동양일보 지면에 대해 점점 애정을 갖게 됐다는 점입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지면 하나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각 면마다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 수 있고 매일 아침마다 펼쳐 놓고 새로운 정보들을 본다는 것도 애정이 생겨간다는 하나의 방증인 것 같습니다.
요즘 동양일보 지면에 읽을거리가 있어 좋다는 평이 들립니다.
특히, '중산 안동준 시리즈'는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증을 갖게 하고 호기심을 자극해 시리즈 물이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른 지역에 있는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에 관련된 부분을 발굴해 밝혀지지 않은 이면적인 이야기들을 많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재미난 읽을거리가 있는 정보 교류의 매체로 성장하는 동양일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재윤 위원
가끔 비교를 위해 동양일보가 아닌 다른 신문을 볼 때가 있습니다.
다른 신문을 읽어보니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엄청 부산하고 읽을 거리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돼 '동양일보가 확실히 좋은 신문이다'라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3월 6일자 3면 '생명경외 실천, 침술로 농민 건강 지키는 한방 슈바이처'는 의료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맡은 바 임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환자나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의료인을 발굴, 소개함으로써 의료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좋은 사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3면에 화제의 인물로 크게 소개를 하고 12면에 같은 내용의 복지부장관상 수상 소식을 이중으로 기사화 한 것은 재고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1965년에 충주 미덕학원을 설립한지 60주년(2025년 3월 10일)에 맞춰 중산 안동준 선생의 일대기를 2월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시리지로 연재하고 있는데 아주 의미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1980년부터 5년간 근무한 초임지가 괴산 감물면 이담초등학교였고, 하숙을 안동준님댁 바로 뒷집에서 해 지역적 특성과 안동준님에 대한 전해오는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어 글의 내용을 훨씬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새인물 소개의 경우 극히 일부 특별한 인물만 소개되고 있어 소개되지 않은 인물들은 소외되는 관계로 간단히 핵심사항만 자료를 받아 모든 새로운 인물들의 소개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과 지역에 새로운 인물들을 모두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육경애 위원
3월 5일자 10면 '당신이 알고 있던 탱고는 잊어라 땅고는 다르다'라는 기사가 마치 희망의 메시지 같아 눈에 띄었습니다.
인구 고령화는 위협적인 현실이고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다양한 정책이 사회적 문제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상황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몸과 마음을 깨우는 힐링 시간으로 큰 부담없이 즐길 거리가 생겼다는 점과 음악에 맞춰 걷는 춤으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움직일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댄스스포츠라는 소개가 정말 좋았습니다.
인구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계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세대 간 갈등 감소시키고 사회적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잘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새롭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정보를 발굴해 소개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혜진 위원
3월 7일 1면 '지역 건설사 도미노 붕괴 우려' 기사에서 삼부토건을 비롯한 지역 건설사들의 줄도산 소식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음에는 사건만 다루지 말고 타결할 방법 등 방향 제시를 좀 해주면 좋겠습니다.
또 같은 날 2면에 '부실대출에 채용 청탁...산은 청주지점장 적발' 기사는 지역은행의 부실 대출의 채용 청탁 기사로 관행처럼 여겨오는 우리 사회의 부도덕성을 과감하게 파헤치며 용기 있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그런 모습이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독자들에게 나아갈 방향도 제시해 주는 동양일보가 되길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산 안동준 선생' 시리즈는 매주 수요일 게재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인물 미덕 학원 창시자를 재조명한 아주 귀하고 의미있는 지면으로서 특히 3월 5일 7면 미덕학원 60주년을 맞아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이 쓴 '중산이라 쓰고 큰 산이라 읽는다' 시는 가슴 찡한 울림을 오래간만에 더해주고 독자의 눈높이를 한 단계 올려준 귀한 글이었습니다.
●최구영 위원
2월 25일자 3면 '민간 전용 활주로 시급 청주공항 특별법 발의' 기사를 보니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로 지난시절 청주의 미래 도시계획을 담당하셨던 어느 은퇴자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거점공항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인데 청주에 공항계획이 있었으나 정치적인 입김과 정치력의 영향으로 돌연 인천으로 정해져 온 국민이 공항 이용을 위해 모두 인천공항으로 올라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부디 발의된 청주공항특별법이 지역의 일을 넘어서서 국가공항개발에 잘 반영돼 청주의 발전과 국가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일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2월 28일자 15면 '청동거울의 가격은 얼마?-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의 칼럼을 읽고 언젠가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박물관에 오는 것을 어려워 말고 그저 놀러 와서 즐기다가는 공간으로 생각하라, 자주 놀러오고 들여다보면 안목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던 이양수 관장의 친절한 안내가 떠올랐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에 더 다가가 그들의 삶의 문양을 읽어내고 반추해보는 자리에 독자들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욱희 위원
어느덧 봄이 찾아와 올해 첫 회의를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동양일보는 지역 신문의 대표주자로서 지역 현안에 대해 항상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으며 사회, 문화, 교육, 정치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들을 잘 담고 있는 명실상부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언론매체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탄핵정국이 끝을 향해 가며 나라 안팎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동양일보는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사를 보도해 언론의 정치적 중립을 잘 지켜주셨습니다.
2025년에도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너들이 활성화되고 항상 독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지역의 중심 언론이 되길 희망합니다.
●지영수 취재부 국장
새싹이 힘차게 피어나는 봄, 올해 첫 회의부터 동양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님들의 애정이 담긴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탄핵정국이 끝을 향해 가면서 나라 안팎에서 큰 혼란을 겪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독자들의 풍부한 알권리를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보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매번 위원회 때마다 위원님들이 항상 관심을 갖고 동양일보 기획 기사를 비롯해 문화행사, 칼럼·사설,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기사를 꼼꼼히 살펴봐 주시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다양한 기획시리즈와 발로 뛰고 눈으로 보는 현장 체감기사로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