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청주시 상당구 세무과 시세팀장
요즘 공무원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수한 인재들이다. 모두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임용고시 또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사회에서 말하는 엘리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능력 있는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잘할 줄 아는 기본적인 능력을 갖췄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공무원 중에는 급여 때문에 중도에 퇴사하는 사람도 많지만,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않아서 퇴사하는 사람도 많다.
공무원이 아니라도 누구나 인간관계는 어려울 수가 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회 등등,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누구나 인식하지만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의 일부분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확실한 방법 중 우드로 월슨의 말이다.
“당신이 주먹을 쥐고 내게 다가온다면, 나도 당신만큼 주먹을 꽉 쥘 것입니다. 하지만 내게 와서 ‘앉아서 같이 논의해 봅시다. 서로 의견이 다르면 왜 다른지 이해하려 노력해 봅시다. 어떤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합시다’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금방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과 더불어 우리가 생각을 달리하는 점은 많지 않고, 동의하는 점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인내심과 솔직함과 함께 하겠다는 의욕만 있으면 우리는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 간의 생각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당신의 생각과 다르고 나와 그 사람이 적대적이라면 아무리 서로 이해하고 절충하려 해도 당신에게 협조할 리 없다.
상하 간의 사이,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 때로는 부부 사이라도 친절하고 우호적인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 계속해서 이어지면 좀 더 어려운 일을 만나더라도 잘 헤쳐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 사회에도 여러 사람이 있다. 호의적이며 진취적이고 사람 친화적인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친근하게 인사하고 매사에 협조적이며 다른 사람들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 사람 말에 더 집중하게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매사에 냉소적으로 대하는 사람도 있다. 공무원의 기본적인 의무는 책임을 지는 것인데 기안하거나 일을 할 때 자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도 있다. 결재하더라도 자기에게 피해가 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상사도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그 과나 그 팀의 분위기는 좋아지기 마련이다. 서로가 도와주면 그 과 또는 그 집단의 인기는 높아질 것이나 만약 후자라면 누구라도 오고 싶지 않은 집단이 될 것이다.
공식적인 집단이든 아니면 사적인 모임이든 가장 중요한 것이 배려이고 호의적인 태도이다.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이 없으면 상호적 관계가 유지·발전되기가 쉽지 않다.
먼저 다가가라, 그리고 먼저 듣고 이해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당신의 인간관계는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