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규 스포츠 의학자의 저서 『내 몸에 맞는 운동처방 핏Fit 운동법』이 출간됐다. 이 책은 I 내 몸에 맞는 운동 상식, II 살 빼며 건강 잡는 다이어트 운동, III 일상생활이 운동이다, IV 운동 ON: 효과적인 운동법, V 운동으로 질병에서 탈출하기 부록: 심폐기능과 근력 향상을 위한 운동 등 총 5개장 75개 꼭지의 글로 구성됐다. 각 꼭지의 끝에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 ‘Fit-X’(핏 운동이란 뜻)가 달려 있다. 운동법을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는 대목에는 ‘eXercise ON’ 코너를 뒀다. 필요한 경우에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설명을 도왔다.

부록(‘심폐기능과 근력 향상을 위한 운동’)에는 ‘스마트 워치 등을 이용해 심박수를 측정해 개개인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적용하는 방법’ 등 ‘핏 운동법’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공한다.

운동 목적은 물론이고 건강 상태, 나이와 성별, 운동 환경, 운동 경험, 운동 선호도 등 저마다 처한 환경과 조건이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을 찾아내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일규 스포츠 의학자는 “ 30여년간 머물러 있던 대학의 실험실과 연구실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실생활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전파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며 “특별한 과학적 지식을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는 기술과 관련된 영역을 과학소통(science communication)이라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나친 단순화로 인한 오해나 왜곡이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통의 과정은 매우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책을 썼다는 점을 밝히며 독자분들에게 운동을 생활 가운데 실천하고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출간소감을 전했다.

저자는 운동이 몸에 미치는 의학적 영향을 평생 연구한 이학박사 출신 정통 스포츠의학자로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 독자들이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가장 적합한 운동법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최신 논문에 기반 스포츠의학 정보를 전한다.

한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로 30년간 재직하며 운동생리학 분야에서 연구·학술 활동에 전념했다. 중고 시절 전국대회에 출전한 유도 선수였지만,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둔 것이 운동생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다.

주요 연구 주제는 운동이 인슐린저항성과 당뇨병에 미치는 효과, 운동이 뇌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과 치매에 미치는 영향, 말초신경조직 손상과 재활 운동, 근골격계 통증과 면역시스템의 상호작용 등으로, 총 260여 편에 달하는 국내·외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운동과학과 보건의료로 유명한 앨라배마주의 오번대(Auburn University)와 텍사스 여대(Texas Woman’s University)에서 ‘운동으로 근세포 내 혈당 유입을 촉진하는 기전’, ‘체온조절과 땀 분비 조절’ 등 다양한 주제로 근 3년간 스포츠의학 분야 공동연구에 참여했다.

연구뿐 아니라 스포츠의학 지도자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써 미쿠퍼연구소(Cooper Institute, 조깅과 에어로빅의 개념을 창안한 케네스 쿠퍼Kenneth H. Cooper 박사가 설립)에서 운동처방 분야의 최고 자격증인 ‘마스터 피트니스 스페셜리스트(Master Fitness Specialist)’를 취득했다. 쿠퍼 박사와의 만남으로 건강과 운동수행 능력에 대한 스포츠의학적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는 데 더욱 힘쓰게 됐다. 이후 지난 20년 동안 강연과 저술을 통해 스포츠의학 연구 성과를 대학의 테두리를 벗어나 피트니스 센터의 트레이너, 병원의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학교체육 지도자들로 확장, 소개하는 일을 했다.

암 환자의 재활을 위한 운동처방 프로그램 개발과 새로운 과학지식을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과학소통(science communication)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휴먼 퍼포먼스와 운동생리학』, 『굿 다이어터를 위한 지혜서』, 『뇌섹트를 위한 고급지식』 등이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