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시인, 시집 『매일 밥 짓는 하느님』 출간

 

나쁘게 말해줘

 

주워 온 아이 훌쩍훌쩍

훌쩍훌쩍 서러운 엄마

 

TV는 켜 있고

보일러는 돌아가는데

 

애야

너무 많은 벌레를 키우는구나

 

엄마를 잃은 듯해요

 

-반복된 꿈전문

 

김태영 시인
김태영 시인

 

김태영 시인의 시집 <매일 밥 짓는 하느님>이 도서출판 상상인에서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1부 갈 때 가더라도 갈대 미워요 수수꽃다리 2입과 똥과 하늘 같은 3부 시는 어딥니까 4부 그런가 살아야지 5부 소모되지 않는 밤으로 구성됐다.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김태영 시인은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의 간결한 모든 시적 표현들 언어를 작고 단단한 의미구조 속에 압축해 가둬 두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자유로운 의미의 공간으로 확산하기 위한 움츠림 같은 것이다말하지 않고 보여줌으로써 모든 말들을 시적 이미지로 응축해서 새롭고 자유로운 의미를 형성한다. 이 자유로움을 통해 그는 모든 형식의 구속에 복종하기를 거부한다고 소개한다.

김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도리도리/ 짝짝/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울 엄마 무덤가에/ 이 노래를 펼쳐주오라고 적고 있다.

김태영 시인은 목포 출생으로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2007예술세계 시부문으로 등단해 시집 버드나무 버드나무 흰 그림자 매일 밥 짓는 하느님을 출간했다.

그림 개인전 <사랑은 쓰고 거짓은 달콤한> <비상한 자연으로><그리운 나라> <신명 > 展 등을 4회 개최했다.  현재 경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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