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기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오는 6월 3일 21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공직선거법에서는 대통령이 궐위된 때에는 그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서 선거를 실시하도록, 선거일은 늦어도 선거일 전 50일까지 대통령 권한 대행자가 공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21대 대통령선거일을 6월 3일로 지난 4월 8일 국무회의에서 결정·공고했다.
21대 대통령선거 일정을 살펴보면, 지난 4월 4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이 시작됐고 후보자 등록, 선거운동을 거쳐 재외‧선상투표, 5월 29일∼30일 사전투표, 6월 3일 선거일 투표까지 2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선거 절차가 이루어지게 된다.
우리는 이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는 대한민국을 앞으로 5년간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출하여야 한다.
선거를 준비하는 선거관리위원회 및 각 유관기관, 선거에 추천할 후보자를 선출하는 정당,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따져 적임자를 선택해야 할 유권자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몫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1조는 국민주권의 원리를 천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주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소중한 선거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국민주권 한 표의 중요한 사례를 살펴보면, 1875년 프랑스는 한 표차로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뀌었고, 1932년 아돌프 히틀러는 한 표차로 나치당 당수로 선출됐다.
우리나라도 1954년 한 표차로 개헌안이 부결됐음에도 수학의 4사5입론을 적용하여 종신제 개헌안을 통과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
이렇듯 한 표의 소중함을 알고 나 자신의 한 표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줄다리기 시합에서 “나 하나쯤 당기지 않아도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줄을 당기지 않았는데 동시에 다른 팀원들도 똑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결국 시합에서 패하고 말 것이다.
선거에서도 유권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도 비상한 각오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민의 뜻이 선거 결과에 오롯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투‧개표 등 선거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정치와 선거에 대한 국민과 여론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 차원 높은 민주주의로 성숙할 수 있도록 유권자의 한 표가 소중한 때다.
6월 3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적임자가 유권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 적극적인 참여로 선출되기를 바란다.
유권자의 투표에 국가와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