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넘어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

저산팔읍상무좌사 홍산보부상 공문제 보존회(회장 최병국)는 홍산동헌과 전통 5일장에서 저산팔읍상무좌사 홍산보부상 공문제를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5일 전했다.<사진>
저산팔읍(홍산,임천,부여,서천,한산,비인,남포,정산) 지역 대상으로 하는 상무좌사 홍산보부상 공문제란 조선후기 8개 현 보부상들이 총회를 열 때 상무사 공문을 비롯한 청금록, 비변사완록, 인장, 촉작대기를 모셔놓고 올리던 제례로 접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잔치와 여흥까지 아우르는 축제이다.
전날 마지막 저산팔읍상무사 영위인 고 김재련 선생 묘소에서 고유제를 올리고, 다음날 임소영접과 공문제를 시작으로 새로 부임한 접장들이 임지로 떠나는 신차영감귀임행차가 펼쳐졌다. 전통복식을 차려입고 홍산전통시장~시가지중앙로~홍산동헌까지 도보 행렬을 진행했다.
특별 행사는 충남보부상인 원홍주6군상무사, 예덕상무사, 저산팔읍상무좌우사 합동공연으로 전통민속장터놀이, 생선장수타령, 엿장수타령 등 4개 상단 보부상 난전놀이가 연출됐다.
문화체험프로그램도 다채로웠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의 전통사물놀이와 민요공연을 시작으로 풍물놀이, 대북공연, 난타공연 등이 연출됐고, 태형체험, 투호놀이, 패랭이목걸이만들기 등 흥미로운 전통 체험행사도 펼쳐졌다.
관광객과 주민들의 건강을 살펴볼 수 있는 굿뜨래자원봉사단의 수지침, 이혈요법, 발맛사지, 테이핑 봉사활동 등이 함께 어우러졌다.
최병국 보존회장은 ”홍산보부상 공문제는 지역축제를 넘어 외부관광객이 함께하는 전통문화축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며 ”내년에는 미흡한 부분을 적극 보완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보부상대표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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