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청주서 합동연설회 후 투표 결과 발표
이재명·김동연 ‘충청 사위·아들’ 대결 관전 포인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권역별 순회 경선을 충청권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민주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중앙당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비중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김두관 전 의원이 경선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순회 경선을 16~27일 4차례에 걸쳐 치른다.
충청권 순회 경선은 16~19일 온라인과 ARS 투표를 한 뒤 오는 19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청주체육관에서 합동 연설회를 가진 뒤 충청권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첫 순회 경선지역으로 텃밭인 호남지역이 아닌 충청권을 택한 것은 이 지역이 역대 주요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층과 유동층이 많은 충청권은 이번 대선에서 뚜렷한 지역 연고 후보가 없어 맞춤형 공약과 정책 중심으로 표심이 흐를 가능성이 높다.
지역 유권자도 3년 전 20대 대선 때보다 8만3000명 늘어나면서 이번 선거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전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2등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충청의 사위론’과 김 지사의 ‘충청의 아들론’을 앞세운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청권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전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고향이 충주시 산척면이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지사는 부인 정우영씨의 본적이 충남 공주이고, 논산 강경에서 태어나 천안초·천안여중·천안여고를 졸업했으며, 장인은 천안에서 교사와 교감·교장을 지내 “충청의 아들”이라며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충청권에 이어 2차 영남권 17~20일, 3차 호남권 17~26일, 4차 수도권·강원·제주 24~27일 순으로 경선이 펼쳐진다.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국민선거인단은 21~27일 기간 중 이틀에 걸쳐 투표하며, 최종 후보는 권역별 경선 결과와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27일 선출한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