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청주 이전···충청권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등 충북 맞춤형 공약 제시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17일 청주 상당공원을 찾아 4.19학생혁명기념탑 참배를 위해 충북 거주 청년.학생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 손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이틀 연속 역대 선거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충청대망론’의 불을 지폈다.
김 후보는 17일 민주당 대선후보 첫 순회 경선지이자 자신의 고향(충북 음성)이 있는 청주를 찾아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청주를 찾은 대선 주자는 김 후보가 처음이다.
김 후보는 오전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 4.19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공무원 임용 후 첫 근무지인 충북도청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충북 음성은 저의 고향이고, 충남은 제 처의 고향”이라며 “충청권을 위해 많은 공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인 정우영씨의 본적은 공주고, 논산 강경에서 태어나 천안초·천안여중·천안여고를 졸업했으며, 장인은 천안에서 교사와 교감·교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전날 천안 방문 후 음성에 있는 형의 집에서 묵으며 마을을 돌아봤다.
김 후보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포함한 ‘충청권 수도론’을 내세워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당선 이튿날 바로 세종으로 내려가 근무하겠다”며 “외교·안보분야를 제외한 대통령실 규모를 현재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면 충분히 세종에서도 집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부(대통령 집무실)와 입법부(국회)를 세종으로, 대검찰청·대법원 등 사법부를 청주로 이전하겠다”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 ‘충청권 수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청주국제공항의 기능 확대 검토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청주공항에 새 활주로를 건설해 대통령실이 함께 이용하고, 지금 대통령실이 사용하는 성남 서울공항은 새로운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면 확실한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전국 대기업 도시 10개, 서울대 10개 만들기(충청권 각 3개)와 함께 청주·대전·세종 등 충청권 주요 도시를 잇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 등을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참배 후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어 지역균형 빅딜 공약 등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소상공인 지원 이벤트 등 충북 지지층 확보 행보를 이어갔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뽑기 위한 권역별 순회 경선을 실시 중인 가운데 1차로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충청권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청주체육관에서 합동 연설회를 개최하고 충청권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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