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구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민간 주도 세계적 환경캠페인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55주년으로 반세기를 넘었다.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해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전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있다.
충북도는 기후변화주간(21일~26일) 동안 다양한 탄소중립 홍보·캠페인을 벌인다.
지구의 날 대표적인 행사는 매년 계속되는 전국 소등 행사이다.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이뤄진다. 10분만 이라도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행동 확산 등 저탄소 생활의 실천을 다짐하자며 하는 일종의 충격 요법행사다.
환경부에 따르면 10분 간의 소등이 가져오는 효과는 52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전력량 4만kwh 가 절감, 20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30년 된 소나무 8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고 한다. 소등 행사 등 작은 실천이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를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번 소등 행사에는 충북도와 11개 시·군 공공청사, 지역 상징물 등이 동참할 예정이며,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아파트, 일반주택, 상가 등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충북도는 도민들의 기후 위기 인식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충북도 탄소중립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탄소중립 홍보·캠페인도 벌인다.
도청 광장과 옥상정원에서 22일~25일 기후 전문 강사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후변화의 중요성과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알려주는 도청 기후학교를 진행한다.
오는 23일 진천 조명희 문학관에서 도내 환경·보건 기술인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24일 충북대에서 기후위기·환경보건을 주제로 영화제도 열린다.
이어 26일에는 청남대 영춘제를 맞아 방문하는 입장객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사진 전시를 비롯해 탄소포인트제 홍보, 탄소중립 체험부스 운영, 친환경자동차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 생물종의 멸종, 공기 오염과 미세먼지, 자원고갈 등 인류가 전 지구적으로 생태를 교란시키고 남획하거나 환경을 파괴해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의 온도가 1도만 올라가도 가뭄과 물 부족이 지속되고 육지에 살고 있는 생물체의 10%가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 온도가 그 이상 올라간다면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지구의 날 ‘10분간 소등’ 같은 작은 실천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앞장서 나가야 한다.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소등 행사에 참여하는 건 그만큼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는 반증이다.
환경보호는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일상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삶의 지속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
지금의 위기를 인식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해 후손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줘야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모두의 인식 전환과 행동이 필요하다. 올해 지구의 날을 통해 도민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대책이 아닌 사회 체계 전반의 전환도 필요하다.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실천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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