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종합상황실장, 조승래 공보단장...전략·공보·정책 등 분야서 충청권 다수 배치
더불어민주당이 30일 21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진짜 대한민국)를 출범하며 본격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선대위의 방점은 통합에 찍혔다. 당 내부는 물론 진보와 중도·보수까지도 아우르며 안팎으로 통합을 강조하는 콘셉트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국민 대통합'을 강조했던 만큼 선대위에 역시 좌우 진영이나 계파를 가리지 않고 비명계부터 보수까지 다양한 인사들을 두루 참여시켰다.
특히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던 충청권 의원은 이번 중앙선대위에서도 핵심 직책에 중용됐다.
◆윤여준·박찬대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보수진영 선거 전략가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투톱체제로 이끈다.
여기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총괄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상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보수 성향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한 △이인기 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충청권 의원, 정권 재창출 선봉
중앙선대위는 공보와 정책, 전략 등 각 분야에 충청권 출신 의원을 전진 배치했다.
실무총괄을 맡게 될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종합상황실장으로 선임돼 선대위 실무 전반을 총괄한다.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공보단장을 맡아 대외 메시지 전략을 총괄하고, 경선 공보단장을 지냈던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공보단 수석부단장으로 함께한다.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을)은 선대위 대변인과 과학기술혁신위원회 위원장을 겸한다.
전략 및 조직·총무 분야에도 충청권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이강일(충북 청주서원)·이연희(충북 청주흥덕) 의원이 전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은 총무본부 수석부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과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과 부본부장으로 각각 인선됐다.
또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국민참여본부 수석부본부장에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과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은 정책본부 수석부본부장과 부본부장으로 활동한다. 온라인소통단 부단장에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장에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포함됐다.
◆산하 위원회도 다수 포진
선대위 산하 위원회에도 다수가 포진됐다.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 복기왕 의원(아산갑), 코스피5000시대위원회 위원장 강준현 의원(세종을), 잘사니즘위원회 위원장 어기구 의원(당진), 과학기술혁신위원회 위원장 황정아 의원(유성을), 민생살리기본부 수석부본부장 박용갑 의원(대전중구)이 이름을 올렸다.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각 시도당 위원장이 맡는다.
민주당은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통합’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진보와 보수, 이념과 계파를 뛰어넘는 인선으로 중도와 보수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지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