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주 충북도 바이오식품의약국장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최대 바이오 의약 전문 행사인 BIO KOREA는 그동안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며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 왔다.
올해는 서울 코엑스에서 5월 7일부터 3일간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바이오 미래’를 주제로 비즈니스 파트너링, 전시, 인베스트페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61개국 753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전시관에는 셀트리온,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존슨앤존슨, 암젠, 론자 등 글로벌 대표기업을 필두로 20개국 323개기업이 429개 부스를 운영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신기술 트랜드를 반영한 업싸이클링을 통해 행사의 품격을 높이고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의 역할과 중요성, 글로벌 협력을 통한 혁신, 신약 개발의 전망 등을 제시하고 신기술을 선보이는 흥미진진한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잡기까지 순탄한 과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006년 무역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의 공동주최로 시작된 행사에 2007년부터 충북도가 참여하게 됐고, 2012년부터는 충북도와 보건산업진흥원 공동주최로 변경됐으며, 장소도 코엑스에서 시작해 킨텍스로 옮겼다가 다시 코엑스로 변경되는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발전해 왔다.
3일간 행사를 치르면서 매년 7~8억원의 괄목할만한 수익을 창출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잡기까지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과 도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와 땀이 아니었으면 이뤄낼 수 없는 성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청주 OSCO(OSong COnvention center)는 연면적 3만9725㎡ 규모로 6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9월 정식 개관한다.
520여개의 전시부스 설치가 가능한 전시장 1만031㎡와 국제회의가 가능한 2080석 규모의 대회의실을 비롯한 총 3550석 규모의 9개 회의실을 갖췄다. 국내 전시관 18곳 중 7번째로 큰 규모로 오송산단의 우수한 생산 인프라와 마이스산업을 연계한 B2B, B2C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부응해 내년 개최되는 BIO KOREA 2026을 청주 OSCO에서 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들이 있어 이에 대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오송은 아직 대규모 국제행사를 수용하기에 숙박과 교통면에서 불편한 점이 많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행사 기간 인근 호텔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방문객들이 대전 등 대도시로 이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다소 규모가 축소되는 아픔이 있더라도 OSCO는 최첨단 시설과 전국 접근성을 무기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행사를 OSCO에서 개최함으로서 오송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단순한 지역 홍보를 넘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다.
이번 행사에는 주한 호주․캐나다․스웨덴 대사 등 바이오 선진국의 외교사절들이 참석해 국제적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참여는 충북이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오송은 바이오클러스터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성장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부터 그 가능성을 믿고 준비해야 할 시점으로 그에 따른 첫 단초는 BIO KOREA 2026 행사의 OSCO 개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