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학운위협의회, CJ대한통운 이전에 반발
학생안전 방안으로 수정 안 하면 강력히 대응
CJ대한통운 택배물류시설이 청주성신학교 옆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협의회장 장동석)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청주시학운위협의회는 19일 택배물류시설 이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청주시와 CJ대한통운은 우리 아이들의 수업권, 학습권 보호와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교통안전 대책을 강구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CJ대한통운 택배물류시설이 입주하려는 부지는 청주성신학교와 밀접해 있고, 물류시설 출입구가 청주성신학교와 같은 진·출입로를 같이 이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전이 진행되면 물류센터에 수시로 출입하는 많은 화물차량들의 소음 발생으로 인해 수업권과 학습권 침해는 불 보듯 뻔하다. 특히 학생들의 등·하교 시 안전이 크게 우려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청주성신학교는 자폐성 장애를 비롯해 지체장애, 지적장애, 정서행동장애, 의사소통장애 등 다양한 정서장애를 지닌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학교이기 때문에 더욱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학운위협의회는 “이런 특수성을 갖고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우리는 학교 주변의 안전에 더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학생 등하교 시간대 차량 운행 제한 △학교 정문 쪽 진출입로 배제 △학교 뒤편 도로 차량 운행 제한 등을 요구했다.
학운위협의회는 덧붙여 “청주시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의결 내용을 학교와 학생을 위한 방안으로 다시 전면 수정을 요구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학부모와 학교공동체를 대표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명기 기자 demiankk@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