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 택견 축제인 23회 송암배 전국택견한마당이 24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열린다.
한국택견협회(총재 문대식) 주최로 열리는 이날 대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택견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 고유문화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택견이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지 42주년을 기념하고 현대 택견 체계를 정립한 고(故) 송암 신한승 선생 업적을 기리는 의미있는 행사다.
특히 대회를 통해 해마다 전국 각지 수련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고 교류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하며 택견의 지속 가능한 전승과 저변 확대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대회 종목은 △본때뵈기(붙뵈기·막뵈기) △견주기(맞서기·대걸이) △택견 생활체조 등으로 구성되며 유치부와 장년, 노년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게 운영된다.
특히 생활체조 부문에 장애인부 경기가 포함돼 있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무예 문화의 장이 될 전망이다.
또 일부 종목 우수 입상자는 10월 열리는 세계택견대회 국가대표 선발 추천 자격이 주어져 실전성과 상징성을 겸비한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는 협회 소속 전수관과 동호회, 대학 동아리 수련자 중심으로 참여하고 정통성과 현장성을 갖춘 실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택견과 비보잉의 만남으로 택볼레이션 ‘비천’과 올해 창단된 뒤 활발히 활동 중인 시 어린이택견단 축하공연도 열려 다채로운 택견 공연과 함께 세대 간 소통 실현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쌓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문 총재는 “전국택견한마당은 택견 전통을 이어가는 수련자들이 함께 모여 성장과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조길형 시장은 “택견은 충주가 자랑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전통무예”라며 “이번 전국택견한마당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택견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택견협회는 10월 16회 세계택견대회를 준비 중이며, 국내·외 택견 수련자들이 함께하며 세계 속 전통무예로 자리매김한 택견의 위상을 확인하는 국제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