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랬듯 말도 많았고, 탈도 많던 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계엄 선포에 따른 부작용이 탄핵 국면으로 이어져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빚어진 이번 대선은 여야 모두 급작스레 선거를 치르느라 곳곳에서 미흡한 점이 도출됐다.
하지만 대선 결과는 성숙한 국민 내면의 숨겨진 의식을 드러내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부터 그러하듯 우리 국민은 선거 결과를 불복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지만, 결론이 바뀌진 않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라 21대 대통령이 선출됐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풍전등화 모습처럼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형국이다.
사회와 경제, 외교,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과 과제가 산적해 있어 대·내외 위기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여야 간 정쟁도 아니고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와 발전 기대감이다.
국민이 희망하는 나라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중요하게 여겨야 할 사안이 너무 많다.
대통령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요구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 자신의 일방적 사고와 판단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 끝에 나온 공감의 결과물이어야 한다.
수년간 벌어진 정치권과 국민 간 괴리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으로 나락으로 떨어져 있다.
진영 간 갈등과 갈라치기는 물론 자칫하면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라지는 편향된 민심은 나라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 결정과 추진은 오히려 불신을 키우는 도화선이 됐다.
이렇듯 대통령은 열린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
대한민국 경제는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저성장, 물가 상승, 청년 실업 문제 등 다양한 단어가 경제적 난제가 산적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경기 부양책에 의존하기보다 장기적 경제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대선 참여와 결과에서 보듯 청년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경제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말로만 흥얼거릴 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적 경제 정책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만 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축 요구는 명쾌한 해결 방안이 나와야 한다.
사회 곳곳에서 공정성과 정의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패와 특혜가 만연한 사회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담보할 수 없다.
법과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는 사회야말로 안정과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대통령은 사회 각계각층 의견을 듣고, 부패 근절과 공정한 시스템 구축에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또 불평등 해소와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미국발 경제 위기론 속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은 불안감이 커져 국제 정세가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외교적 입지가 중요하다.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 유지 외교 전략과 국가 안보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외교 정책을 펼치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환경적 측면에서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환경 보호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미래세대와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 개혁도 필수적이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변화하는 시대와 산업 구조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저출산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듯 많은 가능성을 가진 나라다.
그러나 잦은 정쟁과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일이 종종 발생해 변화와 혁신 없이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21대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 정책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를 기대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