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문과 침공’ 현상 뚜렷

2025학년도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의 인문계 학과 정시 합격생 중 55.6%가 수학 미적분, 기하 응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학을 기준으로 볼 때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교차지원에서 합격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 인문계 합격생 중 50.3%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했다.
아동가족학과 100%, 응용통계학과 89.5%,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87.5%, 융합인문사회과학부 86.5%, 통합디자인학과 80.0%, 경제학부 61.7%, 국어국문학과 57.2%, 경영학과 51.5%, 상경계열 51.4%, 문헌정보학과 50.0%로 사실상 수학기준으로 보면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합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성균관대 인문계 합격생 중 자유전공계열 100.0%, 글로벌융합학부 90.9%, 글로벌경영학과 77.8%, 글로벌경제학과 75.9%가 미적분‧기하를 선택했고, 서강대 인문계 합격생 중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100.0%, 지식융합미디어학부 100.0%, 경제학과 89.7%, 영문학부 85.2%가 미적분‧기하를 선택했다.
한양대도 87.1%, 서강대 86.6%, 건국대 71.9%, 서울시립대 66.9%, 성균관대 61.0%, 이화여대 60.3%, 중앙대 53.8%, 한국외대 48.1%, 경희대 46.6% 등 전체 인문계 합격생 중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 비율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고려대 등은 수학 선택과목별 합격자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2022학년도부터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교차지원을 하는 이른 바 ‘문과 침공’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2026학년도, 2027학년도 통합수능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기 기자 demiankk@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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