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 대처 ‘학교안전강화 종합 대책’ 발표
단계별 ‘맞춤형 대응’… 안전 지원체제 강화도

▲ 최동하 충북교육청 기획국장이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안전강화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18일 ‘학교안전강화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최동하 기획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해 교육공동체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대책은 △모두의 학교안전 문화 조성 △사전 예방 △조직기반 안전시스템 △사후 지원 △학교안전 지원체제 강화 등으로, 단계별로 촘촘하고 종합적으로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학교안전보안관’ 도입이다.
만 70세 이하 퇴직 경찰과 소방관 등의 인력을 활용해 희망학교에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안전보안관 도입은 학교 내 안전 위협 사안 발생 시 위기대응 전문 인력이 부재하다는 지적에 따라 구상됐다.
기존에 있던 ‘학교지킴이’와 병행, 존치하다 점차 안전보안관이 전반적인 활동을 전담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긴급 위기 발생 시 초기 대응 뿐만 아니라 학교 안전과 범죄예방 교육을 담당하고, 위기학생과 고위험군 학생의 상담 요청 시 지원하게 되며, 취약 시간과 지역에 대한 순회지도에도 나선다.
충북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교와 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자녀 보호와 관심의 날’을 정했다. 학부모가 자녀의 일상과 감정 변화를 되돌아보며, 학교와 협력해 보호 활동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확대했다. 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협력병원과 연계한 병원학교를 신설하고, 학습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과 교직원의 위기 상황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모의훈련을 도입하고, 교직원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향상 교육을 신설한 것은 위기 상황 시 적절한 매뉴얼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충북교육청은 학교 내 흉기 사고 등에 대한 대응 매뉴얼 개정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 제안할 예정이다.
또 학교안전강화 종합 대책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내용을 보완하여 현장의 실효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김명기 기자 demiankk@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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