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졸속정책 지적
충북교육연대가 충북도교육청의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교육연대는 지난 5월 16일부터 2주간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교육 주체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육연대는 설문조사 결과 260명의 응답자 중 78%가 ‘AI디지털교과서를 실제 수업시간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73%는 ‘학생들의 맞춤 학습지원 도구로 전혀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충북의 특징적 에듀테크 정책인 다채움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70%가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호자 응답 현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응답자의 약 80%가 AI디지털교과서 활용으로 교육격차는 줄어들지 않았고 학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교육연대는 “최근 보도에 따르면 5월 말까지 디지털교과서의 하루 평균 접속률은 16%, 전국에서 접속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 10.1%”라며 “맞춤형 교육의 효과가 알려지면 이용률도 늘어날 거라는 교육부의 당초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교육계의 4대강 사업이라 지적되며 막대한 예산 소요에도 그 효과성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선 이제 교과서 지위를 박탈하고 교육자료로 격하해야 하며, 이후 관련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기 기자 demiankk@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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