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도 필요

충북 지역 향토 부대인 육군 37보병사단과의 협력 모델로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체계의 핵심인 '지·산·학'을 부대가 함께하는 '지·산·학·군(地産學軍)'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증평문화원 부설 증평학연구소(소장 김덕중 증평문화원장)가 사단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26일 증평군립도서관에서 '증평 민·관·군 상생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1회 증평학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효선 청주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지산학군 협력과 평생교육 연계 체계 구축'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혁신 방안인 지·산·학 협력모델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통합적인 개념으로 지·산·학·군 협력모델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인재 양성과 고용을 위한 산·학·군 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새로운 직무 능력에 대비한 군 평생학습체계 구축” 등을 제시하고 "시대에 부합하고 특화한 민군 융합 평생학습 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37사단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김재학 청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증평군 관광 활성화, 지역 주둔 군(軍)과 연계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 발표에서 "군사박물관·군사캠프 조성과 지역 대표 문화유적인 추성산성을 군사교육의 장과 훈련병·전역병의 방문코스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7사단과 군민과의 상생, 유대 강화, 군인 가족과 외래관광객 방문을 유도하는 정기 축제로 '군(郡)-군(軍)데이' 개최가 필요하다"며 "훈련병 수료식과 현역병 입영식 등 장병 의식 행사를 활용해 장병문화예술 공연, 의장대, 버스킹 등 이벤트 진행과 지역 농특산품, 로컬푸드장터, 공예품 등의 판매 부스를 운영하면 수월하게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학술 세미나에서는 강신욱 초대 증평학연구소장이 첫 발표자로 나서 '증평의 6·25 전쟁과 37사단 유치'라는 주제로 사단의 역사를 밝혔다.
이어 최창영 증평군 미래기획실장이 '군(軍)-군(郡) 연계·협력 사례와 과제'라는 주제로 그동안 선정된 공모 사업을 예로 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70년 전 육군 제37사단의 창설은 증평군 탄생의 또 다른 모태로서, 지역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민·관·군이 상생하는 지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평군은 병영특화거리 조성 등 하드웨어 사업과 함께 군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내 37사단과의 협력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육군 37보병사단은 1955년 5월 20일 강원도 양구에서 창설해 같은 해 6~7월 증평으로 이동했다.
증평 김병학 기자 kbh779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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