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도쿄돔 시찰 “가능성 있다”

충북 도내 다목적 돔구장 건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형 다목적 돔구장 건립과 프로야구단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 26~28일 일본 방문 기간 중 충북형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위한 일본 도쿄돔을 시찰했다.
도쿄돔 주식회사 대표이사 면담을 통해 돔구장 건립과 스포츠·공연·전시 등 다목적 복합문화시설로서의 활용사례 등 운영 관련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특히 수익실현 시기와 수익모델, 추가 투입시설 소요 등 충북형 돔구장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
도쿄돔은 스포츠시설과 호텔, 박물관, 행사장, 온천, 쇼핑몰 등이 복합적으로 구축된 다목적 시설로 연중 야구 경기는 물론 전시, 콘서트도 열린다.
김 지사는 30일 민선8기 3년 주요성과와 4년차 도정방향 브리핑에 앞서 일반 방문 성과보고를 통해 “일본은 1988년 돔구장을 만들어 흑자를 내고 있다”며 “충북도 돔구장을 가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중심 오송에 생기면 구단, 시민, 팬 등 다 환영할 일”이라며 “도지사와 청주시장이 지혜를 모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5일 도청에서 박노준 우석대 총장과 만나 지역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프로야구단 유치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김 지사는 “충북 위상에 걸맞는 복합문화 시설로서의 다목적 돔구장을 건립하고 싶다”며 “도는 예산지원 등 추진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뿐 아니라 축구 경기장, 콘서트·전시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충북 돔구장 건립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는 스포츠 마케팅에 특화된 전문기업과 해외 사례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미국 코치 연수 당시 다수 돔구장을 직접 견학했고, 고척 스카이돔 설계 과정에도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충북 돔구장 건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야구계 대표적 전문가다.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 시절 고교야구 스타로 이름을 떨쳤고, 국가대표 선수를 지냈다. 프로야구 입문 뒤에는 OB 베어스(현 두산베어스),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활약했다. KBO 해설위원과 우리 히어로즈 단장을 거쳐 현재 우석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양 측은 이날 만남을 계기로 충북 야구단 창단 로드맵과 야구 인프라 확충에 대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6.3 대선에서 충북 청주지역 공약으로 ‘야구장이 포함된 복합스포츠콤플렉스 건립 지원’을 제시했다. 프로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8만㎡ 부지의 대형 야구장 건립 지원이 핵심 골자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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