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지식 넓히는 훌륭한 학생되길”
“동양일보에서 주최한 33회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우수교 단체상을 수상하게 돼 더없는 영광입니다.”
우수교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은 청주교대부설초 김성완(56‧사진) 교장은 대회 당일 긴장하며 기다리면서도 시작 시간 전까지도 기출문제와 일반상식 책을 뒤적이던 학생들의 얼굴들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발달해 요즘 학생들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아주 많아졌지만 그것을 오롯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에는 익숙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하는 김 교장은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면, 심지어 AI가 맞춤형으로 제공해주는 시대이지만 점점 더 상식을 넓히는 일은 지겨운 일, 귀찮은 일이 되고, 단순한 쇼츠 영상과 게임에만 몰입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만물박사로 선발된 학생들의 노력은 더욱 빛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수많은 유혹을 물리치고 디지털 기기를 주체적으로 잘 활용했거나, 책을 통해 글을 읽어가며 자기의 지식을 넓힌 훌륭한 학생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교장은 “오늘 만물박사로 선발된 학생들의 그동안의 노력들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며 “우리 교육도 첨단기기로 갖춰지는 외적인 발달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진득하게 책을 읽어낼 수 있는 학생들은 얼마나 되는지, 디지털세상에서 우리 학생들이 무조건 파묻혀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덧붙여 “매년 만물박사 대회를 개최해주시는 동양일보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