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식 충북도 정책기획관
충북도가 벌여놓고 공들여 추진한 사업들이 착실히 열매 맺으면서 기분좋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먼저 올해 상반기 충북의 출생아수 증가율은 12.8%로 전국 평균 7.9%보다 자그만치 4.9% 높으면서 전국 1위의 기염을 토했다. 특히 괴산, 단양, 보은, 영동과 같은 인구감소지역에서 평균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충북도가 과감히 추진한 맘 편한 태교패키지 지원사업과 군 지역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 4자녀 가정 지원, 결혼지원금, 충북런 등의 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결과를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충북의 투자유치 실적도 주목할 대목이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이지만 지난 3년 동안 투자유치 60조 원을 이끌어 냈다. 역대 최단기간, 최대실적이다. 이로써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쇄적인 전후방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이은 충북의 경기지표들도 입꼬리가 올라갔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충북의 고용률은 전국 2위로 73.3%을 기록하며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전국 2위로 69.2%, 실업률은 2.0%로 전국 4위를 내달리고 있다.
충북은 ‘일자리는 곧 복지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일하는 밥퍼사업’은 어르신들에게 일하는 기쁨과 용돈을 선사하면서 시행 1년 만에 14만 명을 돌파하고 경북과 세종, 서울, 전북 등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하고 있다.
여기에 돌봄, 가사, 학업 등 여러 사정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여성과 청년들에게 근로환경이 유연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하는 기쁨, 청년・여성 일자리 지원사업’과,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도시농부사업’, 올해부터 경기불황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까지 대상을 확대한 ‘도시근로자 사업’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최초 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의료비 후불제’ 수혜자 1500명 달성, 인생 감성 추억을 빚어내는 ‘충북인이야기(영상자서전) 사업’ 2만 건 돌파, 충북 연극인을 위한 ‘도립극단 창단’, 도립미술관-도립문학관-도청 본관 그림책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문화의 바다 그랜드 프로젝트’ 등도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충북발전 백년대계를 위한 일들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마침내 연간 이용객 500만 명에 근접하며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은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청주도심통과 노선 확정,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 추진과, 영동~진천(오창) 고속도로 민자적격성 통과, 세종~청주공항 고속화도로 신규 추진 등을 통해 전국 어디나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한 글로벌 교통 인프라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충북 미래 먹거리 산업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분야이다.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기 조성을 위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한 ‘K-싱크로트론(가속기) 밸리’를 조성해 첨단산업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옛말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 해서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충북발전도 마찬가지이다. 충북도 공무원만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164만 도민 모두가 충북발전을 간절히 염원해야 한다. 그 간절함이 흘러넘칠 때 충북은 대한민국 중심으로, 국토발전의 ‘조연’에서 국가발전의 ‘주연’으로 당당히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