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 날선 비판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 요구
전교조 충북지부(지부장 김민영)가 4일 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충북교육박람회’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충북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박람회는 도민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라고 강조하지만 실제 준비 과정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주체인 교사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모든 결정이 일방적으로 내려지고 통보되는 현실에서 누구를 진정한 주인공으로 삼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개최된 온라인 설명회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와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업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는 채팅창을 통해 형식적인 질의응답 절차를 거쳤다는 것이다. 어떤 지역은 15분 남짓 짧은 시간 동안 교사들의 질문조차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획만 전달한 뒤 종료됐다는 주장이다.
충북지부는 또 “이번 박람회가 충북교육 정책을 담고, 다양한 교육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실은 교육청이 쏟아내는 각종 사업들은 필수만 있고 자율은 없는 상태”라며 “교사들은 수업 준비조차 할 틈 없이 과도한 행정과 사업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북지부는 이와 관련 △교육활동 결과물 제출에 학교 자율성 보장 △교육활동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개선 집중 등을 요구했다.
‘충북교육박람회’는 오는 10월 22~26일 청주시 주중동 교육문화원과 생명누리공원 일대에서 5만명의 참여를 목표로 충북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다.
김명기 기자 demiankk@dynews.co.kr

